인천 지하철노사가 파업중인 5개 지하철 가운데 처음으로 임단협을 전격 타결했다. 인천 지하철은 타 지역과 달리 파업 중에도 노·사가 교섭에 적극적으로 임해 조기 타결 전망이 밝던 사업장이었다.
***인천지하철, 노사협상 완전타결, 23일오전부터 정상운행**
인천지하철 노사 양측은 22일 오후5시30분경 인천지방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경인지방노동청장과 인천지방노동위원의 중재로 조정회의를 갖고 임금과 인력충원 등 현안사항을 일괄타결했다.
또 파업 참가 노조원은 23일 첫 전동차가 운행하는 오전 5시30분 이전에 완전복귀하고 오전 9시부터 전동차를 정상운행키로 했다.
주요타결내용을 살펴보면 ▲임금 전년도 총액기준 3%인상 ▲ 노사 별도팀을 꾸려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인하 보전방안 마련 ▲주 40시간 근무에 따른 올 하반기 35명(현 인원대비 3%) 충원 ▲월 근로시간 1백74시간 ▲연간휴일 1백23일 ▲기관사 93명에서 97명으로 증원, 역무·기술직 3조 2교대 근무 ▲월차휴가 폐지, 월1회 생리휴가 무급화 등이다.
이같은 타결내용은 지난 19일 인천지노위가 3차 조정회의에서 노사양측에 제시한 내용과 같다.
인천지하철의 전격 타결은 21일 공사 쪽이 업무복귀 명령을 내린 뒤 파업에 참가한 상당수 조합원들이 파업대오를 이탈하는 등 조직상황이 불리해지면 노조가 전격적으로 지노위 조정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을 벌이다 보니 파업피로도가 있었던 것 같다"며 "노조가 더 이상 파업을 강행하기에는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지하철, 인력충원관련 노사 모두 수정안 제출, 협상 급진전...서울-대구 지하철은 제자리걸음**
한편 부산지하철도 교섭이 급진전 되고 있다. 부산지하철 노조사 당초 요구안에서 대폭 양보한 수정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부산지하철노사는 22일 오후부터 23일 새벽까지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번갈아가며 마라톤 협상을 가졌다.
이 협상에서 노조는 주5일제 시행에 따라 5백18명의 신규인력 충원을 제안했다. 이같은 수치는 당초 1천2백38명 충원요구에서 대폭 줄어든 수치다. 사측도 노조가 충원수를 대폭 줄이자 당초 6일주기 근무 90명 증원에서 3일주기 근무 1백92명 증원으로 수정안을 제시했다.
부산지하철 노사는 이같은 수정안을 놓고 23일 오전 5시까지 집중적인 실무교섭을 벌였으며 오전 10부터 제13차 본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대구지하철 노사는 사측이 기존의 3조2교대 6일 근무에서 휴무를 월 1일 더 주는 안과 2조 2교대 8일 근무안 등 2가지 안을 제시해 주5일제를 고수하고 있는 노조에 선택할 것을 요구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서울지하철도 여전히 교섭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서울지하철노조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서울시와 공사측이 여전히 선 파업철회, 후 교섭을 요구하며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어 조금도 전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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