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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우토로에 연달아 희망소식

토지매입 협상 시한 연장…청와대, 지원 적극 검토

일본 교토부 우지시에 위치한 재일동포 마을 우토로에 연이어 희망찬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우토로국제대책회의는 30일 "우토로 동포들이 일본 언론에 대한 기자회견을 통해 토지 소유자가 1개월의 교섭 시한 연장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당초 우토로의 토지 소유주인 서일본식산 측은 7월 31일까지 우토로 주민들이 토지 매입 여부를 밝히지 않을 경우 토지를 제3자에게 매각하겠다고 통보하는 등 강제철거 위기에 몰렸었다. 그러나 우토로 주민들의 요청으로 토지매매 협상 시한을 8월 31일로 한 달 연장한 데 이어 토지매입 협상 시한이 다시 한 달 연장한 것이다.

우토로 주민들은 이번 연장 결정으로 "여전히 긴박한 상황이나 우토로 지구 내에서 계속 거주하는 것을 목표로 한일 양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에 관한 요청을 계속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우토로에 다시 희망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7월 강제철거 위기에 몰렸을 당시 모국을 방문해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우토로 주민들. ⓒ프레시안

우토로 주민들에게 희소식이 하나 더 있다. 당초 '적극적 지원' 약속과 달리 우토로 지원에 소극적 태도로 바뀌었던 한국 정부도 다시 우토로 지원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토로 국제대책회의에 따르면 우토로 문제에 대해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에서 지원 여부를 면밀히 검토했으며, 검토 결과 우토로 동포들의 지원 요청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토로 주민들은 모자라는 토지 매입비 중 한국정부에 4억 엔(약 33억 원)가량을 지원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한국정부가 지원하는 토지매입비는 공익재단을 설립해 재단이 토지를 소유하는 형태로 사용되게 된다.

다만 토지소유주가 시세(7억 엔)보다 훨씬 많은 10억 엔 이상의 토지대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지원금과 주민 자체 부담금(약 3억 엔), 2005년 한국 민간 모금액(약 6000만 엔)으로는 부족한 상태다.

이에 우토로 국제대책회의는 "마지막 토지가격 협상시한까지 '우토로 살리기 D-30일'을 선포하고 9월 한 달 동안 우토로 문제의 최종 해결을 위한 대국민모금 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2005년 여름 불었던 우토로 동포들에 대한 뜨거운 동포애가 2007년 가을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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