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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이제 '진품'이고 싶다는데…

심상기 회장 1년 만에 입 열어…"독자에게 죄송"

서울문화사 심상기 회장이 지난 16일 <시사저널> 홈페이지 회원독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그동안 여러분에게 끼쳐드린 사내 분규 사태에 대해서 머리를 숙여 사과드린다"며 <시사저널>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심상기 회장은 지난 1일 <시사저널> 금창태 사장을 서울문화사 부회장으로 임명하고 자신이 직접 <시사저널>의 대표이사 회장 겸 발행인을 맡았다.

"힘의 논리와 타협하면 <시사저널> 미래가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

심 회장은 "저희 내부의 조직 문제를 상처 없이 정상화 시킨 후 여러분과 다시 만났다면 지금보다 훨씬 떳떳하고 즐거웠을 것"이라며 "그러나 원칙을 저버린 힘의 논리와 타협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시사저널>의 미래가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심 회장은 "평생을 언론인으로 살아오며 권력에 의해 언론인 직에서 쫓겨난 적도 있었고, 제가 관여한 일부 매체가 무기 정간을 당하는 곤욕을 치른 일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회원 여러분께 죄송하고 마음의 큰 빚을 졌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다"며 "지난 과거를 단지 새로운 탄생을 준비하기 위한 모진 진통으로만 치부해버리기에는 여러분의 인내와 사랑이 너무나 소중하다"고 밝혔다.

심 회장은 "<시사저널>은 1등 시사주간지로서, 고급 저널리즘의 선도자로서 신뢰받고 책임 있는 바른 언론의 길을 가려 한다"며 "특히 비판 정론지로서 정도를 벗어나는 권력 집단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비판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또 심 회장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위해 발행인과 편집인을 분리해 편집인을 중심으로 한 편집권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시사저널> 기자들, 9월 15일 새 매체 선보일 예정

심 회장이 이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것은 그간 <시사저널> 사태로 인해 잃은 매체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시사저널> 사태는 지난해 6월 금창태 사장이 삼성 관련 기사를 편집국장의 동의 없이 삭제하고 삼성의 광고로 대체하면서 불거졌다. 기자들은 편집권 독립 장치 마련을 주장하며 반발했지만 사측은 거부했고 지난 1월 기자들은 전원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끝내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지난 6월 기자들은 전원 사표를 제출했다.

기자들의 파업 이후 <시사저널>은 금창태 사장의 지휘 아래 편집위원들을 동원해 잡지 발행을 계속해 왔다. 이를 두고 기자 및 독자들은 "기자들의 파업 이후 발행되는 잡지는 '짝퉁'이나 다름없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전 <시사저널> 기자들로 구성된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은 지난 1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새 시사주간지 <시사IN> 창간 선포식을 갖고 오는 9월 15일 창간호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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