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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 관객 130만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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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 관객 130만 시대

[이슈 인 시네마] 예술영화전용관, 설립 3년만에 성공 가능성

예술영화전용관들이 '드디어' 조용한 반란을 시작하고 있다. 비상업 예술영화 혹은 독립영화들을 보호육성하기 위해 영화진흥위원회가 지원하고 있는 '아트플러스 시네마 네트워크'가 설립 3년만에 시장에서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이 같은 효과는 서울지역의 예술전용관보다는 광주극장과 대구동성아트홀 등 지방에 있는 예술전용관에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광주극장의 경우 전체 800석의 비교적 큰 단관극장임에도 불구하고 '아트플러스'가 제공하는 영화들을 상영한 결과 지난 해 대비 관객 수 증가가 4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관객수의 폭발적인 증가는 대구동성아트홀도 마찬가지여서 이 극장의 경우 대구경북독립영화인들과 연계하는 등 자체적인 활발한 마케팅을 운영 관객수가 전년과 비교해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터팬의 공식 ⓒ프레시안무비
영화진흥위원회는 이들 극장의 폭발적인 관객 신장의 이유를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 등 아트플러스 공동기획전을 비롯해 방학기간 동안 각종의 '애니메이션 특별전'을 여는 등 다양한 영화를 보고자 하는 관객들의 요구에 부응했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또 한편으로 이들 지방 예술전용관들이 관객들을 부쩍 많이 모을 수 있었던 데는 그만큼 지방의 극장시설 여건, 영화 인프라가 서울 및 수도권에 비해 미약하고 그에 따라 새로운 영화에 대한 지방 관객들의 욕구가 집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광주와 대구 등지에서의 성공은 영화문화의 다양성 운동이나 비상업예술영화의 관객 확산 운동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예술영화 관객 20만에서 130만으로
내 청춘에게 고함 ⓒ프레시안무비
지난 2003년 초부터 시작된 '아트플러스 시네마 네트워크' 사업은 최근에 개봉된 <피터팬의 공식><내 청춘에게 고함><사이에서> 등등 예술영화나 독립영화로 불리는, 이른바 非상업영화권 작품들에 보다 많은 상영기회를 제공하고 관객들에게는 영화선택의 권리를 보장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것. 기본적으로는 이런 류의 영화만을 상영하는 '예술영화상영관'에 대한 운영보조금 지원과 프로그래밍 지원을 하는 것을 사업의 골자로 하고 있다. 사업초기에는 '하이퍼텍 나다'와 ' 씨네큐브' '광주극장' 등 5개 지역 10개관으로 시작됐으며 올해부터는 전국 18개 상영관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는 대기업 멀티플렉스에서 운영하는 극장이긴 하지만 그 활동성을 높이 평가, 'CGV 인디영화관'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사이에서 ⓒ프레시안무비
광주, 대구동성아트홀의 성공과 더불어 선발주자인 '하이퍼텍 나다'와 '씨네큐브', '필름포럼' 등도 지난 해 상반기 대비 뚜렷한 관객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예술영환전용관의 전체 관객수는 같은 기간 대비 43%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작품 편수도 지난 해 상반기 35편에서 올 상반기 68편으로 늘어났으며 전체관객수도 20만 명에서 130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 . . 비상업영화 지원 더욱 강화할 때 <괴물><가문의 위기> 등 일부 블록버스터급 상업영화의 지나친 스크린독점에 따라 비상업예술영화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예술전용관들의 조용한 성공은 국내 영화운동이 상업영화를 규제해야 하는 쪽으로 가야할지 아니면 비상업영화들을 지원해야 하는 쪽으로 가야할지, 곧 '규제론'이냐 '지원론'이냐에 대한 논쟁을 다시 한번 가열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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