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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ㆍ伊ㆍ日, 이라크 철군 도미노 본격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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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ㆍ伊ㆍ日, 이라크 철군 도미노 본격화 조짐

이라크 새 정부 출범 따라…자살폭탄 공격은 여전

미군이 바그다드에 폭탄을 쏟아 부은 지 3년 2개월 만에 이라크가 드디어 내각 구성에 합의하고 새 정부 구성을 완료함에 따라 이라크 참전국들의 철군 행렬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英 "내년 가을까지"…伊 "다음주부터"…日 "다음달 말부터"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는 21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내년 가을까지 이라크 주둔 영국군을 철수시킬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의 새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영국군 철군 일정표를 만들라는 지시를 보좌관들에게 내렸다고 신문이 전했다.
  
  블레어 총리는 내년 가을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에게 총리직을 물려주기에 앞서 철군을 완성시켜 자신이 평화의 전도사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에 앞으로 18개 월 동안 영국군은 점진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며, 우선 올 연말까지 영국군 수천 명과 미군 3만 명이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군 고위 소식통은 전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최근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지지율로 고심하고 있는 블레어 총리는 이번주 중 미국을 방문해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이라크 주둔군 철수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군의 철수 움직임에 앞서 20일 이탈리아도 철군 계획을 밝혔다.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빠르면 다음주부터 이라크에 파견된 자국군 병력의 철수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팔을 방문 중인 달레마 장관은 이같은 계획이 "떠나려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에 배치한 2600명의 이탈리아군의 철수 움직임에 더불어,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주둔 중인 일본 자위대도 이르면 다음달 말 철수를 시작한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라크 거국내각 구성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사마와의 치안 및 행정권이 다국적군에서 이라크측으로 내달 말 이양될 것으로 예정돼 있어 육상자위대의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자위대의 철수에는 한 달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7월 말까지 쿠웨이트로 일단 철수한 뒤 일본으로 복귀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내각구성안 승인 이후에도 이어지는 폭탄 공격
  
  참전국의 철군 도미노 현상은 지난해 12월 총선 이후 오랜 진통 끝에 이라크가 새 정부의 구성을 완수함에 따라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 의회는 20일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제출한 내각구성안을 승인했다. 수니파와 시아파, 쿠르드족이 신임 총리에 대한 의견차 등의 갈등으로 내각 구성에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이날 새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2003년 3월 이라크 침공으로 시작된 미국의 '이라크 길들이기'는 사실상 일단락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라크가 쉽게 안정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의회가 내각 구성안을 승인한 이날에도 이라크 곳곳에서는 폭탄이 터져 최소 30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또 이라크 새 정부가 테러에 맞서 동원 가능한 모든 힘을 사용할 것이라고 선언한 21일에도 이같은 말리키 총리의 선언을 비웃기라도 하듯, 바그다드에서만 3차례의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부상을 당했다.
  
  말리키 총리는 21일 첫 각료회의를 갖고 "테러리스트들과 살인자들에 맞서 동원 가능한 모든 힘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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