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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내전, 이미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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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내전, 이미 진행중"

무바라크 "지금 미군 철수하면 엄청난 재앙 초래할 것"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라크 내전은 이미 진행 중에 있으며 만일 이라크 주둔 미군이 지금 철수한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아랍어 방송 〈알 아라비야〉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의 즉각 철수에 관한 질문을 받고 "지금 당장? 그것은 재앙이 될 것이다. (…) 이라크는 잔혹한 내전의 무대가 될 것이며 테러활동은 이라크를 넘어 도처로 확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는 지금 내전의 조짐 단계를 지났다. 이미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 수니파, 시아파, 쿠르드족, 그리고 아시아에서 온 무슬림들이 서로 뒤엉켜 싸우고 있다"면서 "이라크의 상황이 언제 안정될지 도저히 예측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이라크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낼 수 없다"고 말했다.

무바라크는 그러나 "후세인이 좀더 공정했더라면 현재와 같은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혼란의 책임은 미국이 아닌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 이라크에 이어 미국의 3번째 피원조국으로 연간 20억 달러의 원조를 받고 있다.

그는 미군 대신 아랍국가의 군대를 이라크에 보내자는 의견에 대해 말도 안 된다며 일축했다. 이라크 지도자들이 외국군에 의한 통제를 분명히 거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현될 수 없는 아이디어라는 것이다.

한편 무바라크는 이란의 시아파 정권이 이라크의 시아파 등 주변국의 시아파 주민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이들 나라의 시아파 주민들은 자국보다 이란에 더 큰 충성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연히 이란은 이라크 국민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시아파에 대해 영향력을 갖고 있다"면서 "이라크 주변 여러 나라에는 시아파가 매우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대부분은 이란에 충성하고 있다. 이들의 충성은 자신이 속한 나라에 향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라크의 다수 당인 이라크이슬람혁명최고평의회(SCIRI)와 다와당은 후세인 축출 전인 2003년까지 이란에 망명해 있었다. 한편 쿠웨이트,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도 상당수 시아파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 국가의 시아파 지도자들은 겉으로는 외국 정부와의 연계를 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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