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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이란 제재', 찬성하는 나라끼리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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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이란 제재', 찬성하는 나라끼리 할 수 있다"

중·러의 '딴지' 피하기 위해 안보리 밖에서?

  이란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바라고 있는 미국의 고위관리들이 "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아니더라도 대이란 제재에 찬성하는 나라끼리 모여서 하면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안보리의 틀을 벗어난 제재 수단을 강구할 태세다.
  
  볼턴 "대이란 제재 찬성하는 국가들 연합으로 압력 가할 수 있다"
  
  존 볼턴 미 유엔대사는 2일 이란 핵문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통과가 어려울 경우, 대이란 제재에 동참할 국가들로만 이뤄진 연합을 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볼턴 대사는 이날 미 하원 정부개혁위원회 국제관계소위원회 증언을 통해 "만일 안보리 상임 이사국들 가운데 누군가 비토를 하게 되면 이는 (상임 이사국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란에 대한 제재를 반대하고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볼턴 대사는 또 "(누군가 안보리 결의안을 거부하는 경우) 우리는 다른 나라들을 통해 (이란에 대해) 압력을 가하도록 진행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30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유엔 안보리 밖에서의 제재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훼방'으로 유엔 안보리를 통한 제재가 미국의 뜻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예측이 배경에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이스 장관은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안보리가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을 경우 미국과 동맹국들은 더 이상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교적 해결' 강조하는 중·러 '따돌리기'?
  
  9일 뉴욕에서 열릴 6개국 외교장관 회담의 준비회의 격인 파리 회의에 미국 대표로 참석한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차관은 회의 종결 후 "우리가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으며, 장 밥티스트 마테이 프랑스 외교 대변인은 "(9일 열릴) 뉴욕 (6개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안보리 차원의 '굳건한 결론' 도달과 이란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목표로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 정부의 '우라늄 농축 4.8% 수준 성공' 발표에도 불구하고 '외교적 해결' 입장을 버리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이란 신문 <카이한>의 보도에 따르면 중ㆍ러 양국은 이란 정부에게 "러시아와 중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나 군사적 행동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모타키 장관이 "현 시점에서는 어떤 제재로 안보리 의제로 상정될 수 없을 것으로 개인적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이번주 내로 유엔 헌장 제7조에 근거한 경제 제재 혹은 군사 제재와 같은 강력한 제재 방침이 담긴 유엔 결의안을 마련할 예정이지만 결의안 통과가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이란-이스라엘, 서로 '공격할 수 있다' 경고
  
  한편 이란혁명수비대의 모하마드 이브라힘 데흐가니 장군은 이날 "미국이 어떤 도발을 할 경우 언제든 이스라엘이 첫번째 (보복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통신에 따르면 데흐가니 장군은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전쟁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우리는 미국의 B-52(폭격기)에 단호하게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의 단 할루츠 군 참모총장도 국제사회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군사적 수단으로 저지할 경우 이스라엘도 참여할 것임을 시사하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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