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공식 출마선언과 입당 시기를 계속 늦추는 게 '정치적 계산' 때문이라는 지적이 열린우리당 내에서 나왔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이계안 의원은 29일 "오늘 예정대로 강 전 장관이 입당 의사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다시 뒤로 미뤄졌다"며 "계속되는 입당 지연은 영입의 극적 효과를 높이려는 정치적 계산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강 전 장관의 입당이 지연되고 당 지도부가 경선 계획을 계속 미루는 이유가 추후 시간 부족을 내세워 경선을 형식적으로 치르겠다는 얄팍한 의도 때문이라면 지도부는 당 안팎으로 커다란 비판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경선에는 최소 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방선거 일정을 감안해 늦더라도 4월29일에 경선을 실시하려면 강 전 장관이 입당 시기를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 경선 방식과 관련해 '일반국민 선거인단 몫을 여론조사로 대체하자'는 제안이 있는데 이는 국민경선의 근본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에 따라 ▲일반국민이 50% 참여하는 '국민참여 경선방식'의 고수 ▲신청자 모집 방식으로 선거인단 구성 ▲TV토론의 적극적인 활용 등을 촉구했다.
한편 이 의원은 강 전 장관과 당 사이에 거리를 두는 이른바 '시민후보' 전략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듣기도, 말씀드리기도 민망한 '시민후보'로 한다는 전언을 들으며 내심 놀라고 있다"며 "이런 말을 듣고 불가피하게 조속한 입당과 경선을 치르자는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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