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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우리당 입당시기' 4월로 늦춰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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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우리당 입당시기' 4월로 늦춰질 수도

오거돈→오영교→진대제→강금실 '릴레이 입당' 할 듯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의 열린우리당 입당 시기가 4월로 넘어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강 전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입당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 타진' 단계에 돌입한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되는 3월 말~4월 초 이후를 유력한 입당 시점으로 검토하고 있다.

***우리-한나라 '서울시장 후보' 늦추기 경쟁할 듯**

강 전 장관이 최근 "3월 안으로는 (출마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히면서 우리당 내에선 3월 중순께 입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3일 "우리가 먼저 패를 보일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강 전 장관의 입당은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된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3월 말이나 4월 초께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짓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출마 의욕을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 측은 "후보 결정 시기가 3월 말에서 4월 초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 측은 "늦어지면 4월 중순까지도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강 전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를 결정해도 입당 시기는 4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없지 않다. 시기가 늦춰지는 만큼 당내 경선 없이 추대되는 '전략공천' 가능성도 자연히 높아진다.

하지만 한나라당도 여당 후보가 확정되는 일정을 보고 최대한 늦추자는 내부 기류가 강하다. 홍 의원 측은 "여당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야당 후보를 먼저 띄우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이 나설 경우에는 참신한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깜짝 카드'를 던져야 한다는 당 일각의 주장도 여전하다. 이에 따라 양당의 막판 '후보 선출 미루기 경쟁'이 벌어지는 일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관들 '릴레이 입당'…대미는 강금실?**

강 전 장관의 입당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은 오영교 행자, 오거돈 해수, 진대제 정통부 장관 등의 입당 시기와도 관련이 있다.

우리당 관계자는 "조만간 선거에 출마할 장관들의 입당식이 있을 것"이라며 "동시 입당 보다는 효과를 지속시킬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입당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부산시장에 출마하는 오거돈 장관과 충남지사 후보로 예상되는 오영교 장관은 빠른 시일 내에 입당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행성'이 있는 진대제 정통부 장관의 입당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지만, 진 장관이 퇴임 후 입당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오거돈→오영교→진대제→강금실로 이어지는 '입당 릴레이'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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