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20일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강 전 장관이 결단을 앞두고 서울시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동영 "강금실, 서울시 미래 위해 공부 중"**
정 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전 장관이 곧 결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의 이런 언급은 지난 16일 "강 전 장관이 조금 더 고민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던 것에 비춰 강 전 장관의 출마선언이 '초읽기'에 돌입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내에선 강 전 장관의 금주 중 입당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정 의장은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강 전 장관의 당 회의 참석 논란과 관련해선 "당 회의에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참석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겨레신문〉은 "강 전 장관이 지난 18일 서울시장 선거대책회의에 직접 참석해 선거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며 "이 자리에는 강 전 장관 외에 그를 돕고 있는 변호사와 교수 등 핵심 측근들도 함께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계안 "지도부, 불공정 행위 공식 사과해야"**
그러나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계안 의원은 "우리당 후보가 확정되지도 않았고, 우리당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도 실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앙당 당직자가 특정 후보 선거대책 회의에 참석했다는 것은 명백히 편파적으로 불공정한 행위임에 틀림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회의에 우리당 중앙당 당직자들이 참석했다는 것은 여러 정황상 명백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당 지도부는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행위를 중단하라"며 "우리당 당직자의 회의 참석이 지도부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면 당 지도부는 이를 해명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 지도부의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행위는 우리당의 단결을 저해하고 당을 분란에 빠뜨리는 행위이며 오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당원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