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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치킨 리틀 Chicken Little

감독 마크 딘달 | 출연 잭 브래프, 존 쿠삭 수입,배급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 등급 전체관람가 시간 81분 | 2005년 자신의 얼굴을 반이나 가리는 큰 안경을 쓴 치킨 리틀. 어느 날 머리 위에 하늘 조각이 떨어졌다며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다. 하지만 양치기 소년이라도 된 듯, 치킨 리틀의 말은 아버지조차도 믿어주지 않는다.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애를 쓰던 치킨 리틀. 왕년에 유명한 야구선수였던 아버지 뒤를 아이 야구를 배우기 시작하고,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면서 단번에 명예회복을 하게된다. 하지만 그날 밤, 치킨 리틀은 또다시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머리위로 또 하늘 조각이 떨어진 것. 또다시 이 소식을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지만 이번에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하지만 이게 왠 일. 다음 날 밤 진짜 하늘이 갈라지면서 외계인들이 침공해온 것이다.
치킨 리틀 ⓒ프레시안무비
<치킨 리틀>은 대충의 이야기만 보아도 어느 정도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라인을 가졌다. 이 영화는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영웅이 된다는 전형적 스토리를 따르며,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이나 화합을 말하는 디즈니 특유의 착하고 교훈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판에 박힌 이야기 구조에 생명력을 가져다 주는 것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갖가지 귀여운 캐릭터들이다. 주인공인 치킨 리틀의 어린 닭 모습 외에도 돼지, 청둥오리, 물고기 등 의인화된 동물 캐릭터들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특히 물이 없는 육지에서는 살 수 없는 물고기를 위해 어항과 같은 헬멧을 씌워 지상으로 올려보낸 것은 신선함의 극치다. 픽사와의 합작이었던 <몬스터 주식회사>의 캐릭터들을 떠오르게 하는 외계인 캐릭터 역시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몸이 가벼운 치킨리틀이 탄산음료를 로켓처럼 사용하고, 도너츠를 이용한 역기를 드는 장면 등도 재밌다. 무한한 하늘이 여러 개의 평면 조각들이 합쳐진 것이고 외계인이 내려오기 위해 그 조각들이 나누어져 떨어진다는 설정 또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치킨 리틀>은 '전형적인 디즈니 영화다움' 속에서도 이제까지의 디즈니 애니메이션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아주아주 옛날에~' 또는 '어느 한적한 마을에 살고있는~'으로 시작하는 대부분의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치킨 리틀>은 그런 방식으로 시작하는 동화를 슬쩍 비꼬면서 시작한다. <슈렉> 이후 많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들에서 사용된 '패러디' 기법이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비로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치킨 리틀>은 마치 어린이용 애니메이션판 <무서운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헐리우드의 대표적 아이돌 가운데 하나였던 Spice Girls의 'Wanna Be'부터 시작해, 영화 <킹콩><우주전쟁><싸인>의 외계 시퀀스, 인기 TV시리즈 <스타트랙>에 이르기까지 영화 속에 나오는 또 다른 영화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디즈니는 1937년 첫 장편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를 선보인 이후 세계 애니메이션계의 왕좌로 군림해 왔다. 1995년 이후 최첨단 애니메이션 기법의 영화들이 속속들이 나타나 성공을 거두자 컴퓨터 그래픽의 명가 픽사 스튜디오와 손을 잡고 <토이스토리><인크레더블> 등 많은 흥행작을 내놓았다. 영화 <치킨 리틀>은 디즈니가 픽사와 결별한 후 자체 제작으로 만든 최초의 3D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픽사와 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디즈니는 이번 작품으로 미국 개봉 4주만에 1억 1,00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3D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의 홀로서기에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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