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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급피치', 고건 '대폭 하락'…지지도 격차 좁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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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급피치', 고건 '대폭 하락'…지지도 격차 좁혀져

盧 '부정평가' 최고치 70.5%…한나라-우리 '더블스코어'

청계천 사업이 밑천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제치고 고건 전 총리의 '아성'마저 무서운 기세로 위협하고 있다.

***이명박은 '청계천 효과', 고건은 '거품 빠지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7일 조사해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로서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물음에 대해 고 전 총리 27.9%, 이명박 서울시장 20.3%,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15.9% 순이었다.

2개월 전 조사(7월26일)와 비교해 고 전 총리는 7.2%포인트나 떨어진 반면, 이 시장은 5.2%포인트가 상승한 결과다. 박근혜 대표도 3.0%포인트가 상승했다.

이 시장의 지지도는 서울과 대구경북, 남성, 30~40대, 고학력층, 화이트칼라, 고소득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고 전 총리와의 격차를 한자리수(7.6%)로 좁혔다. 2개월전 조사에선 고건-이명박 격차가 20%포인트에 달했다.

반면 고 전 총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큰 기복 없이 30%가 넘는 지지도를 보이며 '부동의 1위'를 유지해 왔으나 이번 조사에선 20%대로 추락해 '빨간 불'이 켜졌다.

한나라당 지지층 내에선 이명박(32%), 박근혜(28.8%), 고건(20.1%) 순으로 선호도가 나타났다. 연구소측은 "국민 전체로는 고 전 총리가 높은 지지를 얻고 있지만, 한나라당 지지층은 외부가 아닌 당 내부에서 대안을 찾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 시장과 박 대표는 차기 대권 가도에서 필연적으로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당 지지층의 선호도 변화 추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 기관의 4차례 조사에서 이 시장은 한나라당 지지층으로부터 14.7%(2004년12월)→17.3%(2005년5월)→25%(2005년7월)→32%(이번 조사)를 얻으며 상승가도를 달린 반면, 박 대표는 39.4%→32.6%→25.0%→28.8%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이번에 소폭 만회했다.

***우리당 지지층에서도 고건-이명박 선호도 높아**

여권 차기 주자들의 지지도는 여전히 10%를 밑돌았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9.2%, 이해찬 총리 3.0%,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2.9%였다. 최근 6자회담 타결 효과를 등에 업은 정 장관은 1.6%포인트가 상승했다.

한나라당 지지층과는 반대로 열린우리당 지지층 내에선 고 전 총리가 가장 높은 지지도를 얻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우리당 지지층의 차기주자 선호도는 고건 30.2%, 정동영 25.8% 순이었다. 특히 우리당 지지자들의 이명박 시장에 대한 선호도도 1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김근태(6.0%), 이해찬(2.7%) 보다도 높았다.

연구소측은 "정부 여당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 우리당 지지층조차 자당 소속 차기 주자의 경쟁력에 대해 낮게 평가하는 등 기대감이 매우 낮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盧 '부정평가' 현정부 출범 후 최고…한나라-우리 '더블스코어'**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지난번 20.6%에서 소폭이나마 또 다시 추락한 20.4%여서 20%대 유지에도 경보음이 울렸다. 특히 부정적 평가가 70.5%로 나타나 현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구소측은 "그동안 응답을 유보한 층이 대거 부정평가층으로 선회(18.6%→9.1%)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정평가는 호남, 부산경남, 30대 등 현 정부의 핵심 지지층과, 농림어업, 저학력, 저소득층 등 현 정부의 지지도를 뒷받침해 왔던 서민층에서 대폭 상승했다.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도 긍정평가는 47.9%로 나타나 현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격차가 '더블 스코어' 가까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30.2%, 열린우리당 16.3%였으며, 민주노동당이 10.8%, 민주당이 3.4%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KSOI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TNS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27일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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