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노대통령 "맥아더 동상은 우리 역사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노대통령 "맥아더 동상은 우리 역사다"

"북핵문제, 누가 판 깨기야 하겠냐"

제60차 유엔총회 고위급 본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인천 월미도 자유공원의 맥아더 동상 철거 논란에 대해 "맥아더 동상은 우리 역사"라며 철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한국시간 14일 오전) 뉴욕 아스테리아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동상을 끌어내리는 방식으로 한미관계를 관리해선 안 된다"며 "동상을 그대로 두고 역사로서 존중하고 나쁜 건 나쁜 대로 기억하고, 좋은 것은 좋은 대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사 평가 달라도 국민 마음에 상처 줘선 안돼"**

노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 이 시간부터 자주독립국가로서 책임을 다하고 할 말을 다하고, 상호 존중하는 가운데 협력하는 것"이라며 "혹시 한미관계에 대해 생각이 다르고 좀 더 빠른 변화를 원하는 분들이 있어도 방향만 같다면 속도는 함께 조절해 가면서 국민 뜻을 모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역사에 대한 인식과 평가가 다르다고 해서 (남의 나라)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모욕을 줘선 안 된다"며 "냉정하게 할 일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미동맹에 대해 노 대통령은 "처음 참여정부 들어섰을 때 우리 국민들이 한미동맹에 관해 많이 걱정했다. 특히 미국에 계신 분들이 노 대통령 성깔 있는 사람인데 '사고 내지 않을까' 걱정 많이 했고, 어떤 분은 제가 좀 미워서 '저 사람 사고 낼 것이다'라고 했다"며 "그러나 한미관계는 지금 좋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 어떠냐는 것도 중요하지만 10년 전, 5년 전과 비교해 달라져 가는 방향이 중요하다"며 "점차 상호적인 협력관계로 변화해 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성급하게 오늘 당장 바꾸자는 것도 아니고 시간을 갖고 계획을 세워서 한미 간에 상호 존중하면서 긴밀히 협력하는 관계로,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안전과 미래 번영으로 가야 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라크 파병할 때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말 많았고 솔직히 내 지지자들은 파병 안 해야 한다는 명분론이 많았다"며 "그 당시 미국에 자기 나라 국민들이 많이 사는 나라들이 파병에 적극적이었다. 미국에 사는 동포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생각했다"고 재미동포가 이라크 파병 결정에 중요한 요소였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용산기지 이전은 올해 되는 것으로 결정 봤고, 미 2사단을 평택으로 옮기는 것도 결단 냈다. 미군 감축도 지나간 일이 됐다"고 말했다.

***"여러분 보니 대통령 해도 되겠다 생각돼"**

현재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 중인 북핵 6자회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적어도 결말이 눈에 딱 날지 안 날지 모르지만, 한 발짝씩 좋은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며 "북핵 문제를 다루는 방향이 어렵게 한 단계 한 단계 좋은 방향으로 와서 상당히 희망을 가질 수 있는데 누가 굳이 판을 깨기야 하겠냐"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의 낮은 지지율과 관련, 노 대통령은 "제가 잘 하고 있나 걱정"이라며 "여론조사를 보면 대통령 못 한다는 말이 많이 있어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런데 이렇게 해외에서 동포들 만나고 또 직접 국민들을 만나면 그렇게 미워하는 것 같지 않다"며 "국내에선 걱정인데 해외에서 동포들 만나면 다들 좋아해준다. 저로선 여러분 뵙고 활짝 웃고 나면 마음이 놓인다. 대통령 해도 되겠다 생각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이경로 뉴욕 한인회장, 조병창 민주평통 북미주지역 부의장, 이세목 민주평통 뉴욕협회장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