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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배수지, ‘밑빠진 독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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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배수지, ‘밑빠진 독상’ 수상

수요예측 오류, 예산낭비, 주민의사 반영 미흡 이유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의 마포구 성미산 성산배수지 건설계획이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성산배수지 건설사업을 대표적 예산낭비 사업에 수여하는‘밑빠진 독상(賞)’으로 선정했다.

<사진> 성미산 나무

***성산배수지 ‘밑빠진 독상’ 수상**

시민행동은 성산배수지 건설사업을 밑빠진 독상에 선정한 이유에 대해 “성산배수지 건설사업은 잘못된 수요예측에 따른 불필요한 사업이며 서울시 상수도 정책이 예산낭비를 초래하고 있고, 환경을 중시하는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시민행동은 “69억원을 낭비하고 앞으로 1백40억원을 낭비할 우려가 있는 성산배수지 사업의 중단을 요구한다”며, 또한 “서울시의 상수도 정책의 전면적인 재검토와 정책관련정보를 공개하여 시민들의 의혹을 해소할 것을 요구하고 감사원의 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성산배수지 건설 둘러싸고 주민 적극 반대활동. 주민의사 최대 반영해야**

당초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는 마포구 성미산 일대에 성산배수지를 건립해 성산동 등 주변 7개동에 깨끗하고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하고 주변에는 아파트도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배수지 건설계획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이미 인근 타배수지를 통해 수도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며 “성미산 주변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생태숲인 성미산이 파괴될 것이 우려된다”며 적극 반대활동을 펴왔다.

이후 성산배수지 건설을 둘러싸고 상수도사업본부와 주민들의 갈등이 심화되자 지난 5월 공청회가 열려 찬성과 반대측의 열띤 공방이 펼쳐졌고, 지난 6월에는 마포구에서는 주민여론조사 등을 실시했으나 주민들은 성산배수지 건설에 다소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현재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28일 행정자치부가 자치단체 사업에 대해 ‘주민투표제’를 도입한 것과 관련, 성산배수지 건설에 대해서도 서울시가 사업 추진과정을 깨끗하게 공개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갖게 됐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정창수 팀장은 “아직 법안이 공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당장 성산배수지 건설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할 수 없겠지만, 행자부의 주민투표제 도입 의의를 살려 최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NEIS, 경인운하 등 ‘밑빠진 독상’ 수상**

밑빠진독상(賞)은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매달 최악의 선심성 예산배정과 어처구니 없는 예산낭비사례를 선정해 주는 불명예상으로, 지금까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21회) 경인운하(24회) 등이 선정되기도 했으며 이번 성산배수지 건설공사가 25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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