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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관 해임안 처리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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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관 해임안 처리 무산

한나라당, "정기 국회에 다시 제출하겠다"

김정길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이 자동폐기됐다.

민주당은 31일 소속의원들을 동원, 박관용 국회의장의 등원을 막는 등 해임안 처리 원천봉쇄에 나서 해임안 처리시한인 오후 2시35분을 넘겨 자동폐기됐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9월 2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 때 다시 해임건의안을 제출키로 해 정치권의 극한 대립은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한나라, 의장 공관서 6시간 동안 대치**

박관용 국회의장은 지난 30일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한나라당 이규택, 민주당 정균환 총무의 회담에서 "양당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법 규정에 따라 31일 오전 10시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를 열어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날의 양당간 실력 행사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었다.

민주당은 이에 31일 새벽 정균환 원내총무를 비롯, 소속의원 19명을 한남동 의장 공관으로 보내 박 의장의 국회 등원을 원천봉쇄했다. 민주당은 또 오전 국회 예결위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의원총회 일정을 취소하고 소속의원 일부를 의장 공관에 추가 투입하는 한편, 나머지 의원들을 국회의장실과 본회의장 입구 등에 분산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나라당도 이에 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총무단-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고 해임안 처리대책을 논의한 뒤 임인배 수석부총무 등 총무단 8명을 의장 공관으로 1차로 급파한 뒤 20여명을 추가 투입했다.

임 부총무 등은 박 의장을 면담, "당초 예정대로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 사회를 봐 달라"고 요청했으며 공관에서 의장 출근을 저지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펴기도 했다.

의장 공관에서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양당 원내총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담을 열고 마지막 절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들어가 해임건의안 강행처리를 준비했으나 처리 시한인 오후 2시 35분까지 박관용 의장은 등원하지 못했다.

***한나라 "해임건의안 정기국회에 다시 제출"**

이날 김 장관 해임안 처리 무산은 예상됐던 일이다. 한나라당이 총리서리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킨 직후 각료 해임안까지 밀어붙일 경우의 역풍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이날 민주당의 실력행사를 "병풍 공작을 비호하고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9월 정기국회에 해임 건의안을 다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에서도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김대중 대통령 두 아들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및 TV생중계 등 예민한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여 야야간 극한대립은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김정길 법무장관 해임안과 관련, 총리인준 부결 당시와는 달리 해임안 강행처리에 부정적 여론이 많아 한나라당이 이를 강행처리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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