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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선후보 지지도 첫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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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정몽준, 대선후보 지지도 첫 1위

SBS-TNS 조사, 양자 및 삼자대결서 모두 승리

대선후보 여론지지도 조사에서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신당 후보로 나설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SBS가 8일 보도했다.

정몽준 의원은 신당 후보로 나설 경우 이 후보와의 양자대결 뿐 아니라 노무현 민주당 후보까지 가세한 3자 대결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 정 의원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조사 결과는 재보선 후 민주당내 신당 창당 논의에서 반노(反盧) 및 신당창당파들이 주장하는 후보교체론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양자 및 삼자대결에서도 1위**

정몽준 의원은 신당 후보로 나설 경우 이 후보와 가상 양자대결에서 43.3%의 지지를 얻어 39.6%에 그친 이 후보를 오차범위를 넘어선 3.7%포인트 차로 앞섰다.

또 정 의원은 노무현 후보까지 가세한 3자 대결에서도 32%를 얻어 31.6%를 얻은 이 후보와 23.7%를 얻은 노 후보를 누르고 선두를 차지했다.

정 의원은 신당의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33.1%로 압도적 지지를 받아 노 후보(23.6%), 고 건 전 서울시장(12.7%), 박근혜(6.8%) 이인제 의원(6.8%)을 누르고 1위로 나타났다.

현재의 민주당이 유지되는 구도에서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가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에는 이 후보가 40.1%, 노 후보 35.9%로 두 후보간 격차가 4.2% 포인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당 후보로 노 후보가 나설 경우 한나라당 이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이 후보가 41.3%, 노 후보 41.2%로 두 사람간 격차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박근혜, 이한동 의원까지 가세한 다자대결에서는 이회창(32.2%), 노무현(25.1%), 정몽준(21.2%), 박근혜(7.7%), 이한동(1.2%)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SBS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TN 소프레스'가 공동으로 7일과 8일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2백명을 대상(표본오차 95% 신뢰구간에서 ±3.1%)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정몽준, 좀더 지켜본 뒤 거취 결정할 듯**

한편 정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이유에 대해 "국민이 변화와 희망을 바라고 대통령이 초당적 입장에서 국정 운영을 해달라는 기대가 반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강력히 내비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대한민국 남자치고 나라 봉사하고 번영하는데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나는 4선 의원으로 지난 10년간 그렇게 생각해왔다"며 대권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출마여부, 시기를 묻는 질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고 간단하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이 추진 중인 신당 참여 여부에 대해 "내가 후보가 되겠다고 결심하는 것과 신당에 참여하는 것을 같은 것으로 보는 것 같으나 어느 정도는 독자적으로 결심해야 한다고 본다"며 좀더 관망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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