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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안에 재수정안…5차 남북회담도 성과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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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안에 재수정안…5차 남북회담도 성과 無

'재발방지' 놓고 이견, 25일에 6차회담 이어가기로

남북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 재발방지 부분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5차 실무회담을 마무리했다. 양측은 오는 25일 6차 실무회담을 갖기로 결정했다.

22일 오전 10시에 시작된 이번 회담에서 남북은 세 번의 전체회의와 한 번의 수석대표 접촉 등 총 네 차례 회의를 가졌다. 하지만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의 재발 방지 부분을 놓고 남북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갖고 "쌍방 간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재발방지 보장 부분"이라고 밝혔다.

▲ 개성공단 관련 남북 당국 간 5차 실무회담 역시 별다른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종료됐다. 사진은 회담을 마치고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를 나서며 악수하고 있는 남측 김기웅(왼쪽)수석대표와 북측 박철수 수석대표 ⓒ개성공동취재단

김 수석대표는 재발방지 보장과 개성공단 국제화 부분에 대해 본질적인 변화는 없는 것이냐는 물음에 "지금 가장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부분을 말씀드리면 될 것 같은데, 재발방지 부분에 대한 입장차가 가장 크고 우리 측은 재발방지 보장을 위해 북측의 확고한 약속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성공단의 국제화와 관련해서는 북측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 수석대표는 "원래 개성공업지구법에도 그렇고 국제화한다는 것에는 이미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며 "북측도 우리 측이 제시한 개성공단 국제화에 대해 우리 정부와 같은 입장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국제화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회의에서 남측은 북측이 지난회담에서 제시했던 합의서 문안에 대한 수정안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에 대한 재발방지 보장 문제가 주요 사안으로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이후 12시에 재개된 전체회의에서 재수정안을 들고 나왔고 양측은 오후에 이어진 회의에서 합의서 조율을 시도했으나 최종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편 남북은 이날 신변 안전 및 투자자산 보호 등에 대한 제도적 보호 장치 문제를 논의하면서 이를 논의할 별도의 기구를 마련할지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로 미루어 보아 남북 양측이 현재의 논의 틀인 실무회담에서 일정 부분 합의를 마무리한 이후 별도의 회담으로 들어설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웃다가도 소리지르고 책상 치는 것이 남북 회담

남북은 이날 오전회의 때부터 전례 없이 팽팽한 긴장감을 보였다. 북측 수석대표인 박 부총국장은 김 수석대표와 악수도 없이 바로 자리에 앉았다. 취재진의 요청으로 마지못해 악수를 한 양측 대표는 악수를 하면서도 굳은 표정으로 서로 다른 곳을 보는 등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 부총국장은 또 청와대 의중을 북악산으로, 김정은 의중을 대성산으로 비유하며 "북악산 정점이 대성산만큼 청아한가, 맑은가 하는 것을 알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는 청와대가 개성공단을 재가동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그 진정성이 의심스럽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이 유독 긴장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과 관련해 김 수석대표는 "회담이라는 것은 인상 쓰다가 웃기도 하고, 웃다가도 책상을 치면서 소리 지르기도 하고 하루 종일 인상쓰기도 한다"면서 "그러는 게 남북회담이기 때문에 상당히 진지하게 합의서 안을 토대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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