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20대 중반이 되어 성인으로서의 역할을 할 때가 되었지만 나름대로의 삶을 꿈꿀 뿐 아버지가 바라는 모습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계속했습니다. 아버지와 상의도 하지 않고 집을 나선 아들은 아버지의 도움 없이 자신만의 삶을 살겠다며 아버지가 원하지 않는 허드렛일을 하며 생활을 영위했습니다.
그러던 중 가족 내 경사가 있어서 오래간만에 집을 찾았고, 아들의 몰골에 화가 난 아버지는 야단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조용히 아버지의 말씀을 듣던 아들은 아버지의 심한 말씀에 대꾸를 했고, 이에 화가 난 아버지는 아들을 한 대 때리려고 오른팔을 위로 치켜들었습니다.
그 순간 아버지는 뒷머리에 통증을 느끼면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응급실에서 진찰을 받은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판명되었고, 몸의 일부에 마비가 발생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매년 10월 29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는지요? 세계 뇌졸중의 날입니다. 이날은 전 세계인에게 뇌졸중의 위험성을 알리고, 올바른 정보를 나누기 위해 제정된 날입니다.
뇌졸중은 이제 어느 한 개인이나 사회,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 6명당 1명은 평생에 한번은 뇌졸중을 경험하며, 6초마다 1명씩 뇌졸중으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흔히들 뇌졸중은 중년 이상의 남자들에게 잘 생긴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어린아이나 젊은이를 포함하여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뇌졸중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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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하면 몸의 일부 또는 전체가 마비되어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뇌졸중은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행히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알려져 있으며, 그것은 결코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첫째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고, 둘째는 현재 가지고 있는 혹은 발생할 지도 모를 의학적 문제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의 유지하기 위한 다섯 가지 방법
- 균형 잡힌 건강식이의 선택
- 건강 체중의 유지
- 규칙적인 신체 활동과 활동적인 삶
- 금연
- 적절한 음주
의학적 문제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다섯 가지 방법
- 콜레스테롤 검사
- 혈압 관리
- 당뇨 관리
- 적절한 약물 복용
- 정기적인 의료 기관 방문
적절한 신체 활동의 중요성
뇌졸중의 위험인자와 위험도에 관련하여 2005년과 2006년에 미국 질병통제센터(Center for Disease Control, CDC)에서 발표한 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뇌졸중 발생의 원인이 되는 단독 요인은 신체 활동 저하(39.5%), 비만(33.9%), 고혈압(30.5%), 흡연(20.8%), 고지혈증(15.6%), 당뇨(10.1%)의 순서로 위험성이 높았고, 성인의 37%는 위의 위험 요인 중 2개 이상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상의 요소를 유심히 살펴보면 적절한 신체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만성 질환 해결을 위한 운동의 중요성에 대하여 기술한 바 있듯이 만성 질환은 운동 요법에 의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체 활동의 증가는 뇌졸중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당뇨, 골다공증, 암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중등도의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은 건강 증진에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수준의 신체 활동이란?
건강상의 이득을 위한 운동이 반드시 격렬한 것이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다 나은 건강상의 이점은 운동의 양(강도, 빈도, 지속시간)을 증가시킴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신체적으로 활동적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신체적으로 "활동적"이라 하려면 적어도 일주일에 5일 이상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시행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일주일에 3~4회라면 "다소 활동적"에 포함되며, 통상 2일 이내는 "비활동적"인 것으로 분류됩니다.
중등도의 운동이란 어느 정도의 강도를 말하는 것일까요? 가장 일반적인 방법 중의 하나는 "Talk Test"입니다. 중등도의 운동이란 "옆 사람과 이야기를 할 수는 있으나 노래를 부를 수는 없는 수준의 강도"를 말하며, 이는 자신의 최대 운동 가능 강도를 10점으로 했을 때는 3~4점에 해당됩니다.
또한 최대 심장 박동 수(220-본인의 나이) 대비 64~76% 수준의 강도이며, 보다 구체적으로 METs(안정시 산소 소모율을 1METs로 하여 운동 강도를 상대적으로 표현한 것) 값으로는 3~6 METs에 해당됩니다 (일반적으로 격렬한 운동이란 6 METs 이상을 가리킵니다).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의 신체 활동을 운동의 강도와 시간을 제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자동차 세차 45~60분
- 바닥 닦기 45~60분
- 배구 45분
- 풋볼 30~45분
- 정원 가꾸기 30~45분
- 휠체어 굴리기 30~40분
- 걷기 (2.8㎞) 35분
- 농구 슈팅 30분
- 자전가 타기 (8㎞) 30분
- 댄스 30분
- 유모차 밀기 30분
- 나뭇잎 쓸기 30분
- 걷기 (3.2㎞) 30분
- 수중 에어로빅 30분
- 수영 20분
- 휠체어 농도 20분
- 농구 게임 15~20분
- 자전거 타기 (6.4㎞) 15분
- 줄넘기 15분
- 자전거 타기 (2.4㎞) 15분
- 눈치우기 15분
- 계단 오르기 15분
뇌졸중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수칙 5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본인의 위험 인자(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에 대해 분명히 인지하고 있어야 함
(2) 신체적으로 활동적이며 정기적인 운동을 함
(3)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포함하는 건강식이 실천과 건강 체중을 유지함
(4) 알코올 섭취를 제한함
(5) 금연
뇌졸중 발생 시 응급 처치법
뇌졸중이 의심되는 5가지 주요 증상(한쪽 마비, 언어 장애, 시각 장애, 어지럼증, 두통)이 나타날 경우 지체 없이 의료 기관을 방문하여 조기에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 예후와 회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적인, 정해진 특별한 시간이 있으며, 통상적으로는 뇌졸중 발생 후 3시간 이내를 말합니다. 고혈압을 비롯하여 뇌졸중 위험성이 높으신 분들은 누구나 뇌졸중의 위의 다섯 가지 주요 증상을 기억하고 있다가 조금이라도 이와 관련된 이상이 발생하면 신속히 의료 지원을 받도록 하는 것이 생명을 구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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