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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vs 하태경, '박원순 종북'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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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vs 하태경, '박원순 종북' 논쟁

정미홍 "서울시장, 성남시장 등 종북"…하태경 "박원순은 아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서 때아닌 '종북'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불씨를 당긴 것은 <한국방송>(KBS) 아나운서 출신인 정미홍 씨다. 민주통합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을 '종북'이라고 비난한 것.

정 씨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시장, 성남시장, 노원구청장 외 종북 성향의 지자체장들 모두 기억해서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정 씨는 2005년 서울시장 홍보담당관, 부속실장을 지낸 인물로,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서울 서초을 지역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었다.

트위터 사용자들로부터 거센 비판과 항의가 일자 정 씨는 "자질이 의심되는 지자체장과, 종북 성향의 지자체장들을 퇴출해야 한다니까 또 벌떼처럼 달려드는군요"라며 재차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으나 결국 문제가 된 트윗은 삭제했다.

그는 또 "국익에 반하는 행동, 헌법에 저촉되는 활동(을) 하는 자들, 김일성 사상을 퍼뜨리고, 왜곡된 역사를 확산시켜 사회 혼란을 만드는 자들을 모두 최고형으로 엄벌하고, 국외 추방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진보 성향 트위터 사용자들에 이어, 20일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기장을)까지 정 씨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하 의원은 <열린북한방송> 대표를 지내는 등 80년대 운동권에서 대북 강경론자로의 변신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4시경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박원순까지 종북으로 몬다는 것은 종북이 뭔지 잘 모른다는 것"이라며 "보수진영에서도 정치적 반대편에게 지나치게 종북 모자를 씌우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진짜 '종북'은 따로 있지만 박 시장은 아니라는 투다.

한편 정 씨로부터 '종북'으로 지목된 이재명 성남시장은 역시 트위터를 통해 법적 조치를 강구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 시장은 "제가 고발해서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분탕질 방치와 관용은 다르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이 시장은 "(인구) 100만 도시 시장을 종북성향이라며 낙선 운운한 건 명백한 범죄행위이자 불법행위"라며 "형사처벌, 손해배상책임 다 인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 본업이 경력 25년 변호사"라며 "엄정하게 민·형사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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