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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장쩌민 사망설 급속 확산…中 관영매체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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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장쩌민 사망설 급속 확산…中 관영매체 '조용'

중국 3세대 지도자로 16년간 최고 권력 누려

중국의 3세대 지도자 장쩌민(江澤民.85) 전 국가주석이 5일 밤이나 6일 오전에 사망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관영 매체들은 이를 보도하고 있지 않고 있다.

대만의 <자유시보>(自由時報)는 장 전 주석이 6일 오전 사망했다는 소식이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사이트 보쉰(博迅)닷컴에 실렸다고 보도했다.

<자유시보>는 "중국의 해외 민주인사가 설립한 인터넷 매체 보쉰닷컴이 최근 장 전 주석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잇따라 전한데 이어 6일 오전에는 장 전 주석이 간암으로 혼미 상태에 빠졌다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유시보>는 보쉰의 보도 내용이 중국 측의 확인을 거친 것은 아니라면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인터넷망인 신화망은 6일 오전까지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쉰닷컴은 이날 오후 3시 경 '베이징의 유명 인사가 장쩌민 사망 보도와 관련한 해명을 해왔다'는 제목의 새 기사에서 "보쉰은 여러 경로의 소식을 통해 장쩌민이 위독하거나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오늘 정오 베이징의 한 유명 인사가 전화를 걸어와 이 소식을 부인하면서 장쩌민의 건강이 좋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KBS>는 베이징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장 전 주석이 최근 건강 악화로 치료를 받아오다 어젯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장 전 주석이 지난달 중순 이후 건강이 급속히 악화돼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7일 아침 후진타오(胡錦濤) 현 주석이 긴급 연설을 할 예정이며 각급 지도자들이 베이징으로 긴급 소집됐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홍콩 언론들도 사망설을 속보로 전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작년 11월 '장쩌민 사망설'이 나오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6일 오후 현재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장 전 주석의 와병설은 그가 지난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행사에 불참하면서 확산된 바 있다.

홍콩 시사평론가인 류루이사오(劉銳紹)는 지난 3일 <명보>에 "장쩌민의 공산당 창당 기념식 불참은 예사롭지 않은 일"이라면서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장 전 주석은 2009년 8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2009년 10월 건국 60주년 기념 열병식을 비롯한 중요 정치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한 바 있다.

그러나 장 전 주석은 작년 4월 22일 상하이엑스포 개막을 2주 앞두고 리펑(李鵬),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등과 함께 엑스포관을 참관한 후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때에는 장 전 주석의 고향인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에서 두 사람이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회동이 불발됐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장 전 주석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당시 학생들에게 온건한 입장을 보이다 실각한 자오쯔양(趙紫陽)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이어 총서기를 맡아 2005년 5월 중국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서 물러날 때까지 약 16년간 중국의 최고 지도자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왔다.

상하이방(上海幇. 상하이를 기반으로 권력을 다진 정치인을 지칭하는 말)의 거두인 장 전 주석은 권좌에서 물러난 후에도 막후에서 '원로정치'를 통해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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