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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서 정부 신속대응팀 차량 피습…외신은 "자폭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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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서 정부 신속대응팀 차량 피습…외신은 "자폭 테러"

모두 무사…알카에다, 잇단 한국인 공격으로 경고?

예멘에서 폭탄 테러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사망한 15일자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현지에 파견된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유가족들이 탄 차량들이 18일 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지난 15일 관광객들이 예멘에서 테러로 숨진데 이어 이러한 공격이 잇달아 일어나자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한국인을 표적으로 테러를 저지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 한국 외교부가 17일 테러 관련 성명을 발표했고 △ 정부 대책팀의 동선이 언론에 공개됐다는 점에서 최소한 18일 공격만은 의도적으로 한국인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는 미군과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을 지원하려 하는데 대한 알카에다의 경고라고 보기도 한다.

예멘 보안 관리 "한 명이 테러 저지른 후 사망"

정부 당국자는 "대응팀과 유가족 3명 등 7명이 예멘 측 경찰차를 앞세워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호텔에서 사나 공항으로 가던 중이던 오전 8시 40분 경(이하 현지시간) 경찰차와 대응팀이 탄 차량 사이에서 폭탄이 터져 차량의 유리창이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차량에 우리 측에서 나온 것이 아닌 혈흔이 묻어있는 것으로 볼 때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지만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며 "정부 대응팀을 겨냥한 것인지, 예멘 측 경호 오토바이를 앞세웠으니 예멘 정부의 고위 인사가 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테러를 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예멘의 한 보안 관리는 차량들이 공항으로 향하던 중 한 명의 테러범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지만 전원 무사했다고 밝혔다고 <AP> <dpa> 등 외신들이 전했다. 테러범은 폭탄이 터지면서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다른 경찰 관계자들은 한국 대응팀을 태운 차량이 사나의 알-다일라미 군사기지 밖으로 빠져나가자마자 테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테러범이 기지의 문 밖에서 대기하다가 범행을 저질렀지만 차량 행렬이 통과하고 몇 초 정도 지난 뒤에 폭발물 벨트의 스위치를 누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멘포스트>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범인이 대응팀의 차량 행렬을 기다리다가 차량들이 나타나자 그 앞에서 자폭했다고 말했다. 사고 뒤처리를 위해 경찰이 차단선을 설정함에 따라 공항으로 가는 모든 통행이 한동안 차단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사고 후 유가족들은 별 탈 없이 사나공항으로 이동해 두바이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에 오후 10시 예정대로 탑승할 계획이다. 총 4명으로 구성된 외교부 대응팀은 관광객 테러 사건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당분간 현지에 머무를 예정이다.

지난 15일 예멘 세이윤 지역에서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탄 테러로 고대 도시 시밤을 관광하던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16일 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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