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 요원 최소한 13명을 포함한 죄수 23명이 복역중이던 예멘 감옥을 탈출, 국제적인 검거령이 내려졌다고 미 CNN방송이 5일 보도했다.
국제경찰 인터폴은 2000년 미 구축함 콜호 폭파사건의 주범 등 '위험 인물' 23명이 예멘 감옥을 탈출한 뒤 '긴급 전세계 치안 경계령'을 내렸다고 방송은 전했다.
프랑스에 본부를 둔 인터폴은 이날 성명을 통해 탈옥한 23명 중 최소한 13명은 2000년 미 구축함 콜호와 2002년 프랑스 유조선 공격사건에 연루된 알 카에다 테러용의자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알 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은 유엔 안보리와 인터폴, 세계 많은 나라들에 의해 전세계 공동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폴은 탈옥자들이 외부 공모자들과 함께 감옥 지하에 140m 길이의 터널을 파고 달아났다며 "그들의 탈출은 예멘 한 나라만의 내부 문제로 간주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탈옥자 중에는 2000년 10월 12일 예멘 아덴항에 정박해 있던 미 구축함 콜호에 자살폭탄 공격을 가해 미 해군 17명을 숨지게 하고 39명을 부상케 한 사건의 주범 자말 아흐메드 바다위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다위는 이 사건으로 2004년 9월 사형선고를 받고 복역중이었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 차원의 채널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접했다며 "현재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으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해 이 위험한 테러분자들을 적극 추적하기 위해 국내외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탈옥자 중에는 2002년 프랑스 유조선 공격사건의 범인인 파와즈 야히야 알 라베이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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