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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얼음, 23년 뒤 몽땅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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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얼음, 23년 뒤 몽땅 사라진다"

가디언 "최근 1주일 사이 영국 전체 두 배 면적 사라져"

8일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올해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의 최대 의제(☞ 관련 기사: APEC, 기후변화 의제 둘러싸고 진통 전망)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감축이다. 그런데 이미 북극의 얼음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2030년에는 모두 녹아 없어진다는 전망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미국국립설빙통계소(NSIDC)에서 나온 것이다.

5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이 NSIDC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원문보기)한 바에 따르면, 북극의 빙산은 올 여름 유례없는 속도로 녹아 내렸으며, 해빙(海氷: sea ice)의 두께는 사상 최저로 얇아졌다. 전문가들은 영국 전체의 두 배 가까운 면적의 얼음이 북극에서 최근 1주일 사이에 사라졌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있다.

이처럼 얼음이 급속도로 녹으면서 올여름 캐나다 최북단에서 북서쪽으로 선박항해가 가능해졌으며, 러시아 최북단 해안을 따라 북동쪽으로 향해하는 것도 9월 중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23년 뒤면 사진에 보이는 북극의 얼음은 다 없어진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발표됐다.ⓒ로이터=뉴시스

NSIDC의 북극 전문가 마크 세레즈는 "위성으로 측정이 시작된 30년 전과 비교해 북극의 얼음은 3분의 1이 사라진 상태"라면서 "2002년부터 얼음이 녹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몇 년 전에 나에게 북극의 얼음이 완전히 사라지는 시기가 언제가 될 것이냐고 물었다면 2100년이나 2070년 쯤이 될 것이라고 답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금은 2030년에 그런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할 것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극이라는 곳이 우리 세대가 살아있을 동안 매우 딴 모습으로 변해버릴 것으로 보이며, 우리 자녀들 세대 때는 확실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런 우려는 통상적으로 여름에 녹았던 얼음이 겨울에는 다시 얼어붙는 현상이 점점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레즈 박사는 "올해 겨울에 북극의 얼음이 다시 얼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2년 동안 겨울철 결빙량이 여름에 녹은 얼음량보다 적은 현상이 지속됐다.

세레즈는 이런 현상의 원인에 대해 "기류와 해류 흐름의 변화도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주범은 역시 인간이 초래한 지구온난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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