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D-1, 오바마 '뒷심' 발휘할까?

샌디 효과 업은 오바마, 주요 경합주에서 다소 앞서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4일까지의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오바마 현 대통령이 공화당 롬니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4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Pew Research)의 조사결과 4일까지 오바마가 48%의 지지지를 얻어 45%의 지지에 그친 롬니를 3%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온라인 선거분석 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fivethirtyeight)의 조사 결과에서도 4일(현지시간) 현재 오바마가 50.5%, 롬니가 48.5%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월스트리트저널>과 <NBC> 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해 4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에서 오바마가 48%의 지지로 47%의 지지를 받은 롬니를 1%포인트 차로 앞섰다.

▲ 민주당 오바마 현 대통령(왼쪽)과 공화당 롬니 후보(오른쪽) ⓒAP=연합뉴스

한편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파이브서티에이트가 4일(현지시간) 예측한 선거인단 확보 수는 오바마 306명, 롬니 232명이다. 같은날 발표한 오바마의 당선 가능성은 85.5%로 지난 10월 28일(현지시간)보다 10.9%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경합주에서 오바마 근소한 차로 앞서

전국 지지율은 박빙이지만 경합주의 표심은 오바마쪽으로 다소 기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입소스(ipsos)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와 롬니는 각각 46%의 지지로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3일(현지시간) 1차 토론 이후 플로리다에서는 근소하나마 롬니가 줄곧 우위를 지켜왔다.

플로리다는 경합주 중 가장 많은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는 곳으로 롬니가 이곳에서 패할 경우 사실상 당선은 어렵게 된다. 반대로 오바마가 플로리다에서 승리할 경우 대통령당선이 거의 확실시 된다.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오하이오(선거인단 18명)에서는 오바마가 지속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오하이오 지역신문인 <콜럼버스 디스패치>가 지난 2주간 조사해 4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가 50%의 지지를 얻었고, 롬니는 48%를 얻었다. 또 입소스가 같은 날 발표한 결과로는 오바마가 48%, 롬니가 44%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버지니아(13명)에서도 오바마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4일(현지시간) 입소스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가 47%, 롬니가 46%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와(6명)에서는 지역신문인 <드 모인 레지스터>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 오바마가 47%, 롬니가 42%를 얻어 5%포인트 차로 오바마가 앞서고 있다.

뉴햄프셔(4명)의 경우 롬니가 오바마를 맹추격해 현재 박빙의 싸움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파이브서티에이트가 지난 10월 31일부터 2일(현지시간)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두 후보의 지지율이 47%로 같았다. 또 뉴햄프셔의 현지방송 <WMUR>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은 동률을 기록했다. 오바마는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롬니와의 격차를 10%포인트 벌려놨었다.

한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4일(현지시간) 기준으로 기존에 경합주로 분류했던 위스콘신(10명)을 오바마 우세(safe Obama)로 재분류했다. 또 롬니 우세지역으로 경합주에서 제외시켰던 노스캐롤라이나(15명)를 다시 경합주로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