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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습시 이란 핵무장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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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습시 이란 핵무장 가속화"

옥스퍼드 연구그룹 "핵시설 완벽하게 파악 못해"

미국의 섣부른 이란 공습이 오히려 원자력 개발 선에서 머물 수 있었던 이란의 핵 야욕을 부추길 수 있다는 영국 연구기관의 보고서가 공개됐다.
  
  <BBC>는 5일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조치를 할 경우 현재 이란이 진행 중인 핵개발의 성질이 핵무기를 생산하는 쪽으로 변질될 수 있는 정치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경고한 옥스퍼드 연구 그룹(Oxford Research Group)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핵과학자이자 무기 전문가인 프랭크 바너비가 쓴 이 보고서는 지난 달 21일로 유엔의 우라늄 농축 중단 요구 시한이 완료됐지만 이란은 핵개발을 중단하기는커녕 오히려 프로그램의 규모가 커졌다는 세계원자력기구(IAEA)의 분석을 바탕으로,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보유할 경우 원자로에 쓸 수밖에 없지만 이를 고농축 우라늄으로 발전시킬 경우 핵무기 재료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지금 상황에서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한다 하더라도 그 속도는 매우 느릴 것이며 실제 핵 개발까지는 적어도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바너비는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다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핵무기 개발에 중점이 맞춰질 것이며 그 속도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은 가능한 한 빨리 몇 개라도 핵무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쪽으로 핵무기 개발을 재촉하는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공장을 만드는 대신 있는 부품을 종합해 차 한 대라도 우선 만들어 놓고 보자는 논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에 <BBC>는 페르시아 만 인근에 미군 항공모함 두 척이 공습을 준비하고 있고 미 정부가 다수의 이란 핵시설을 목표물로 한 공습 계획서를 준비해 두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이 보고서는 단순한 연구 결과가 아니라 미군의 잠재적 공격에 대한 영향 평가와 같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군이 이란의 핵시설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는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핵무기 생산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위험부담을 안고 이란을 공격하려 드는 '미군의 이성'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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