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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선 넘은 이란'에 숨통죄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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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선 넘은 이란'에 숨통죄기 착수

유엔 안보리서 경제제재-무기금수 추진할 듯

21일로 유엔 안보리가 정한 이란의 핵개발 중단 시한이 종료됐다. 그러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며칠 전부터 페르시아 만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을 배치해 이란을 압박 중인 미국은 유엔 차원의 이란 제재 강도를 높여 다방면 숨통죄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美, 대 이란 경제제재-무기금수조치 계획
  
  니콜라스 번스 미 국무부 차관은 이날 유엔의 우라늄 농축 중단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이란 정부를 향해 "뻔뻔스럽게 핵 야욕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번스 차관은 몇 주 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이란 정부에 대한 추가제재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여행금지와 경제제재, 무기금수조치를 포함한 고강도 제재를 계획 중인 가운데, 오는 23일 유엔 안보리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35개 이사국에 제출될 이란 핵 활동 보고서가 그 명분이 될 전망이다.
  
  IAEA 보고서에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농축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작된 이란의 우라늄 농축은 원자력 발전용 연료를 생산하는 단계까지 개발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개발 속도에 가속이 붙을 경우 조만간 핵폭탄 제조물질까지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미국의 주장이다.
  
  이에 이란과 협력 관계가 돈독한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보다는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제재에 반대 입장을 보여 안보리 내 협의 과정에서 미국과 마찰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한다.
  
  "핵개발 고집이 이란을 위태롭게 해"…첫 내부 비판
  
  
그러나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우리는 최단 시일 내에 (핵기술)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유엔의 제재 방침에도 핵개발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오히려 "핵기술 개발은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로 향후 10년간은 다른 활동은 멈추고서 핵문제에만 초점을 맞춰도 될 정도로 가치가 있다"며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핵개발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이란의 소수 개혁정당인 '이슬람혁명 무자헤딘 기구'는 "이란 정부가 원자력 개발을 추진해 국가 안보와 국익, 그리고 이란 국민들의 운명에 위해를 끼치고 있다"며 반기를 들었다.
  
  여당 진영에선 곧바로 "정치의 기본도 모르고 미국에 아첨하는 발언"이라고 비난을 퍼부었지만, 이란 내에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핵개발 정책에 대한 공개적 비판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미국과의 무력 대치 가능성에 대한 여론의 불안이 표출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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