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란, 우라늄 농축 중단 요구 최종 거부할 듯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란, 우라늄 농축 중단 요구 최종 거부할 듯

28일 유엔 안보리 농축 중단 시한…보고서는 제출

  이란이 지난달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요구했던 '30일 내 우라늄 농축 중단'을 끝내 거부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갈등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8일 안보리에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 요구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안보리의 대(對) 이란 제재 조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자국의 우라늄 농축은 전력공급을 위한 것으로 IAEA의 규정과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테두리 내에서 이뤄지는 평화적 활동이라며 안보리의 결정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란은 또 미국이 안보리 제재 조치를 넘어 군사 행동까지 감행할 경우 세계 각지에 있는 미국 관련 시설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7일 이란이 유엔 안보리의 요구를 준수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전망했다.
 
  라이스 장관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담 참석차 불가리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진정시키지 못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행동을 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더 말할 나위도 없이 미국은 유엔 안보리가 신뢰성을 위해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면서 "안보리는 평화와 안정,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1차적이고 가장 중요한 기구인 만큼 회원국이 그 논의내용을 무시하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미국ㆍ유럽 전직 외교장관들 미국에 대화 촉구
 
  이란은 그러나 28일까지 자국의 핵 프로그램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는 안보리의 요구는 따랐다. 모함마드 사이디 이란 원자력기구 부의장은 27일 올리 헤이노넨 IAEA 사무차장에게 자국의 핵프로그램 관련 자료를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자바드 자리프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28일 보고서 제출 이후 미국으로부터 안보리로 하여금 '근시안적 결정'을 내리려는 많은 압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근시안적 결정'은 안보리의 대 이란 결의안을 뜻하는 것으로,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미 이란으로 하여금 안보리의 요구를 준수하도록 요구하는 결의안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은 현 시점에서 제재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이란 핵 문제를 저지하기 위해 추후 제재나 군사력 동원이 가능한 유엔헌장 7조를 이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자리프 이란 대사는 "핵문제는 IAEA 테두리에 있는 일이다"며 "안보리가 권한을 벗어난 결정을 한다면 이란은 준수할 의무가 없다"고 말해 안보리가 결의안을 채택하더라도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 등 미국과 유럽의 전직 외무장관 6명은 26일 이란 사태에 대해 미국 주도의 서방국가들이 '이란과의 직접 대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과 요시카 피셔 전 독일 외무, 조지아스 반 아르트센 네덜란드 외무, 브로니슬라프 제레멕 전 폴란드 외무, 위베르 베드린 전 프랑스 외무, 리디아 폴퍼 전 룩셈부르크 외무장관 등 6명은 이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게재된 공동 기고문에서 이란 정부도 미국과의 대화를 바라고 있다면서 부시 행정부에 대해 고위층간 직접 접촉을 통한 핵문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