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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강금실 이미지는 '실체'…경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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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강금실 이미지는 '실체'…경각해야"

'오세훈 부메랑' 경고…전여옥도 "강금실 쉽게보면 안돼"

한나라당에 '강금실 경보'가 내렸다. "한나라당에선 누가 나와도 이긴다"던 대세론은 쑥 들어갔다. 강 전 장관의 행보를 "이미지 정치"라고 폄하하던 분위기는 이미지 자체를 실체로 인정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일종의 '긴장'이 형성된 것. 한나라당 안팎에서 일고 있는 '강금실 경보'의 저변에는 '대세론'에 현혹돼 안이하게 지방선거를 치러서는 목적지인 대권 싸움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윤여준 "이미지에 표 가는 것이 현실…예민하게 받아들여야" **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낸 윤여준 전 의원은 10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후보자의 자질을 따지기에 앞서 후보자에 대한 '호(好)ㆍ불호(不好)'를 판단하고 표를 주는 것이 현 유권자의 추세"라며 '강금실 이미지'를 실체로 인정했다.

그는 "이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지는 않지만 선거를 앞둔 정당이라면 그 현실을 예민하게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한나라당의 경각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일각의 바람대로 '강금실 효과'가 한때의 바람으로 끝나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이었다. 그는 "그래서 결국 한나라당에서도 오세훈 씨가 나온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윤 전 의원은 '오세훈 바람'이 '오세훈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덧붙였다. 그는 "국민들은 오세훈을 좋아하지만 후보를 뽑는 대의원들은 여러 가지 정치적인 계산을 하는 사람들인 만큼 국민이 지지하는 바와는 다른 후보를 낼 수도 있다"며 "그 경우 일반 국민들에게 한나라당은 '변화하지 않는 당', '놀랄 일이 없는 당'이란 이미지로 남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특히 오세훈 영입에 앞장섰던 당내 개혁세력들은 자신의 전략이 실패하는 결과가 나오면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전여옥 "강금실은 목숨 걸고 나왔다" **

지난 주말 한나라당 초선의원들 모임에 참석했던 전여옥 의원도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강금실을 쉽게 봐서는 안 된다"고 당에 위기감을 촉구했다.

전 의원은 '강금실은 목숨 걸고 나왔다'는 한 칼럼니스트의 말을 빌어, "강금실은 자신을 던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리스마란 '정치적 섹스어필'이라고 본 정치 평론가도 있고,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 케네디는 '이미지는 현실'이라고 한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강금실 효과'가 '이미지 정치'에서 시작된 것이긴 하지만, '거품'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란 경계심으로 읽힌다.

이에 전 의원은 "한나라당 후보들이 강금실에 대해 출분한 경쟁력이 있지만, 국민들이 '한나라당이 지면 어떡하나'고 걱정하고 있는데 '걱정 마시라'고 우기고 무시한다면 정말로 오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또 "되도록 빨리 경선을 치러야 한다"며 "4월의 언론을 '강금실의 판'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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