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자이툰, 드디어 '특수 임무' 투입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자이툰, 드디어 '특수 임무' 투입

UN 요원 신병 경호 맡아…테러 표적 우려 심화

국방부는 9일 이라크 아르빌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가 아르빌 지역의 유엔사무소(UNAMI) 외곽 경계 임무만을 맡게 될 것이라던 기존 입장을 뒤집어 외출하는 유엔 요원들의 신변 경호에까지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이툰 부대의 임무가 영외 경호활동으로 확대됨에 따라 현지 저항세력의 테러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지게 돼 오는 22일 경 국회에 파병 재연장 동의안이 제출될 경우 큰 논란이 예상된다.

***'노무현 대통령 지시로 결정' 알려져**

한민구 국방부 정책기획관은 이날 "정부는 여러 상황과 파병의 대의를 종합 고려하여 이라크 정치정상화 및 평화재건을 위해 활동하는 유엔에 대해 기본적인 보호를 제공하는 것이 유엔 회원국으로서의 책무라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며 "이에 따라 유엔측 요청을 적극적으로 수용, 아르빌 지역 내에서 우리군이 경호를 책임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기획관은 이어 "정부는 UN·다국적군과 협의해 시설 경계는 자이툰 부대가, 요원 경호는 몽골군이 맡는 것으로 공감대를 이뤘었는데 몽골군 배치가 당분간 어렵게 됨에 따라 UN요원 경호도 자이툰 부대가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르빌 지역내 유엔요원에 대한 경호 제공 문제는 우리군의 안전을 최대한 보호한다는 관점에서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고 '위험'을 인정하면서도 "아르빌 지역의 경호임무는 몽골군 대신 자이툰 부대가 계속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지난 7일 일부 언론에서 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아직 확정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한 기획관은 "이 내용은 지난 7일 오전 대통령께 보고됐으며, 8일 오후 안광찬 국방부 정책홍보실장을 통해 언론공개를 지시받고 오늘 브리핑하게 됐다"고 말해 국방부의 거짓말을 시인한 셈이 됐다.

국방부의 이같은 결정은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자이툰 부대는 50명의 경계ㆍ경호 전담요원을 선발해 임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파병 재연장 동의안에 논란 거셀 듯**

이같은 발표가 나오자 자이툰 부대원들이 유엔 직원들과 함께 무장세력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경호 임무가 '평화와 재건'이라는 파병 목적에 맡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유엔기구 요원들은 미군에 대한 직접 테러보다 접근이 쉬우면서도 효과는 더 큰 '연성 타격 표적'이라는 점에서 그들을 경호하는 자이툰 부대원들 역시 같은 위험에 노출된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또 경계지원의 성격상 공세적 작전개념이 필요한 점으로 미뤄볼 때 '평화와 재건만을 지원한다'는 국회 파병동의안의 범위를 벗어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이툰 부대가 온 아랍권이 반대하고 있는 쿠르드 자치정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위험한 마당에 활동 영역을 넓혀 스스로 표적을 키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김성희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은 일부 언론에서 이같은 보도가 나간 직후인 지난 8일 "우리 국회와 국민은 자이툰 부대 역할 변경과 관련한 어떠한 법안도 승인한 적이 없다"며 "자이툰 부대가 이라크의 유엔기구 청사와 직원의 경비임무를 맡을 경우 자이툰 부대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테러의 표적 위에 걸어올라가는 것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