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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카트리나 참사 美에 '이례적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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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카트리나 참사 美에 '이례적 위로'

방송은 '참사 부실대응 부시 행정부 비판'도 소개

북한이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미국에 이례적으로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3일 미국 적십자사에 편지를 보내 '카트리나 태풍'으로 미국 남부 지역이 커다란 재난을 입은 데 대해 위문을 표시하고 "하루 빨리 피해를 가시고 피해지역 주민들이 안착된 생활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평양 방문 미 의원에게도 위로 뜻 전달**

북한의 이같은 위로 표명은 북한을 방문했던 미 의회 의원들을 통해서도 이뤄졌다.

지난달 30일부터 나흘 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톰 랜토스 미국 하원의원(민주당)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당국이 이전보다 훨씬 우호적이었고 미국의 카트리나 참사에 깊은 유감과 위로의 뜻도 표했다"고 밝혔다.

랜토스 의원은 이어 "전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대표단을 배웅하면서 공식적으로 위로의 뜻을 표시하고 이를 미국 측에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도 4일 이 사실을 보도했다.

북한은 한미간의 을지포커스렌즈(UFL) 훈련과 미국의 대북 인권특사 임명을 맹비난하며 지단달 29일이 시작되는 주에 재개키로 했던 6자회담을 연기시킨 바 있다.

그같은 상황에서 나온 북한의 위로 표명은 내주 재개될 6자회담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한편 핵 타결 후 벌어질 미국과의 관계정상화 협상에서 명분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제스처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7월 7일 런던테러 당시 사건 발생 하루만인 8일 박봉주 내각 총리 명의로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 위로 전문을 보낸 적이 있다.

미국 역시 지난해 4월 평북 용천역 폭발사고때 국제적십자사연맹을 통해 10만 달러를 지원하고 국제개발처(USAID) 관리가 직접 용천에 들어가 응급의약품 세트와 침대시트 등을 지원했다.

***'인종차별에 분노 폭발' 북한 방송 보도**

한편 북한은 카트리나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대응에 대해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전문가들은 이번 태풍이 미국 경제에 미치게 될 부정적인 영향은 장기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대부분이 가난한 흑인들인 것으로 해서 이번 참사가 태풍이 불러온 것이 아니라 인종차별이 불러온 것이라는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며칠째 물과 식량도 없이 지내고 있는 흑인 피난민들은 백인들이 피해를 입었다면 정부가 피해구제에서 늦장을 부리겠는가라고 항의했다"며 미국의 언론들도 부시 행정부의 책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현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을 전망이고 손실액은 1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 행정부는 태풍의 후과를 가시는 데 여러 해가 걸릴 것이라고 자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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