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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성 "백년계획 세운 일본, '벤투·클리스만·홍명보' 뽑은 한국은 무슨 전술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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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성 "백년계획 세운 일본, '벤투·클리스만·홍명보' 뽑은 한국은 무슨 전술있나?"

"결국 축구협회의 무능력한 리더십, 공정하지 못한 인식, 이런 것들이 문제"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이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의 32강 진출 실패를 두고 "손흥민·이강인·김민재와 같이 역대 최고의 멤버들을 구성했는데 최악의 월드컵이라는 결과를 맞아버렸다"라고 평가했다.

박 해설위원은 29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예년 월드컵이면 32강을 탈락했다는 것은 본선도 못 갔다는 개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홍명보 감독이 사퇴 선언을 한 것을 두고는 "원래 임기가 내년 초에 있는 아시안컵 때까지였는데 그때까지 더 하겠다라는 얘기를 했다면 이거는 훨씬 더 큰 문제가 빚어졌을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는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한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귀결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홍명보 감독이 감독을 맡은 것을 상기하며 "당시 홍명보 감독이 정말 참담했던 알제리 경기 포함해서 대회를 망쳤을 때 몇 달이 난리였다"라며 "아마 이번에는 더 심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의 지도력 문제도 있지만 더 본질적인 건 홍명보 감독이 우리 대표팀에 맞는 전술적인 스타일이나 한국 축구가 가고 싶은 어떤 길에 있는 감독이었냐, 이 얘기를 하고 싶다"며 과거 카타르 월드컵 때 벤투 감독을 언급하며 "당시 정말 좋은 내용과 결과까지도 다 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한국 축구가 월드컵에서 저렇게 경기를 할 수도 있구나. 저렇게 경기를 이끌어가고 저렇게 지배하고 저렇게 우리가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구나' 해서 모두 벤투 감독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며 "그래서 축구협회나 팬들도 ‘벤투 감독 체제로 가거나 혹은 벤투 감독류의 축구를 앞으로 합시다’라는 이야기를 했고 축구협회도 그걸 동의했었는데, 그런데 그다음에 데려온 감독이 클린스만 감독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벤투 감독과 클린스만이 전술적인 어떤 흐름이 같은 건가. 혹은 홍명보 감독까지도 포함하자면 벤투 감독, 클린스만 감독, 홍명보 감독, 이 3명이 우리 한국 축구가 이렇게 가고 싶어, 그 큰 길 안에 똑같이 줄지어 세울 수 있는 그런 전술적인 공통점이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이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축구협회는 앞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라 틀 안에서 왔다갔다, 갈지자 행보를 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잘하고 있는 일본은 어떤 축구를 하자라고 하는 백년의 계획, 또는 가기 위한 중장기 계획들을 다 세워놓고 그에 부합하는 선수 육성과 지도자를 데려오면서 그렇게 한 발 한 발 온 게 이렇게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전력으로 귀결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차기 축구협회 회장을 두고는 "‘지금 참사의 원인이 뭐냐. 왜 이렇게까지 잘 안 됐냐’라고 했을 때 결국 축구협회의 무능력한 리더십, 공정하지 못한 인식, 이런 것들이 문제"라며 그렇기에 공정하고 능력 있는 새로운 회장 체제가 만들어지면 된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축구협회장에 도전하고 그런 사람들이 뽑힐 수 있는 선거 구조를 만들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체육관 선거"라며 "한 200명 정도를 모아서 투표를 한다. 이 구조 안에서는 사실 기존에 이걸 이끌어 왔었던, 기존에 힘 있던 사람이 계속 재선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카메라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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