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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미국, 북한에 새로운 카드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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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미국, 북한에 새로운 카드 제시해야"

SBS 토론프로서 밝혀, “지금이 남북정상회담 적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국에 대해 새로운 대북 협상카드를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북한에 새로운 카드 제시해야”**

김 전 대통령은 4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 녹화된 SBS 수요토론 <이것이 여론이다-특별기획,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듣는다>(5일 저녁 11시 5분 방영)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 핵 문제 해결이 복잡하게 꼬여 있는 지금이 남북 정상회담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은 5년 전 나와의 만남에서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약속한 만큼 이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약속이행을 촉구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노무현대통령에 대해서도“노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의견을 북한측에 전달하는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도 핵 문제를 합의하는 등 중재적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를 위해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철저하게 검증받아야 하고, 미국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를 도와주는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미국에 대해“북한이 원하는 것은 체제 안전보장이기 때문에 이제 6자회담이든, 북-미 회담이든 미국은 부시 2기 행정부 출범을 맞아 정리된 새로운 카드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해 관심을 끌었다. 이는 북한과의 직접대화를 기피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 6자회담장이든 아니면 북-미 접촉을 통해서든,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북한과 직접대화를 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돼 미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김 전 대통령은 이밖에 “한국은 북핵 문제의 당사국으로서 주도적 역할과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며 “한국정부가 반대하는 한 북한에 대한 미국의 무력 공격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참여정부, 개혁 속도 조절해야” 간접 피력**

김 전 대통령은 국내정치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화법보다 우회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개인 의견을 피력했다.

김 전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4대 개혁입법 처리와 관련, “국민을 위하지 않는 것이라면 하고 싶어도 안해야 한다”면서 개혁속도 조절을 간접적으로 주문하기도 했다.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지적하고 “올해 가장 중요한 경제정책 기조는 정부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는 것이며, 정부도 상당히 경제정책 방향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일자 <매일경제신문>과의 신년인터뷰에서도 올해 국정운영 방향과 관련해 “가난은 나라도 구제 못한다는데 지금은 나라가 구제해야 한다”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업적 현실감각이 있는데, 진리나 올바름만을 따지는 서생적 문제의식에 너무 집착하면 고집스러워지고, 상업적 현실 감각에 집착하면 타락하게 되니 양자를 조화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한편 SBS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남북관계, 국내 경제문제 이외에도 정치 현안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견해를 듣는 한편 최근 근황과 이희호 여사와의 일상 등 다양한 얘기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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