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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사장, '언론개혁 집회' 참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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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사장, '언론개혁 집회' 참가 눈길

신문사 CEO로 이례적, 경향신문 기자-직원도 대거참여

조용상 경향신문 사장이 신문사 CEO로서는 이례적으로 언론노조가 주최하는 옥외 집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경향신문은 이날 집회에 비노조원인 경영기획실 직원들까지 참가했다.

***조용상 사장 "회사에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조 사장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가 주최한 '언론개혁 3대입법 쟁취 총력 결의대회'에 사원 1백30여명과 함께 동참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비서실장을 대동하고 집회장에 모습을 나타낸 조 사장은 "언론개혁을 통해 궁극적으로 회사를 살려보겠다며 많은 직원들이 추운 날씨에도 옥외 집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사장된 입장에서 그냥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며 "전 직원들에게 밥은 못 사줄망정 격려라도 하기 위해 집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집회 시작 전에 대열 속에 섞여 있는 경향신문 직원들을 찾아 악수를 청하는 식으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조 사장은 지난 9월 언론노조가 국회 앞에서 주최한 결의대회 때에도 회사 간부진들을 대동하고 나타나 참가자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경향신문은 이번 집회에 회사측의 적극적인 협조로 윤전, 판매, 제작, 편집 부문에서 모두 1백30여명의 사원들이 참가, 파업 22일째를 맞고 있는 경인방송(iTV)노조(1백40여명 참가) 다음으로 높은 참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경향신문 비노조원들은 양복차림으로 집회에 참가해 때아닌 '넥타이부대'의 진풍경을 이루기도 했다.

조 사장은 이달 초에도 장기 구독자들을 앞으로 친필 서한을 보내 독자주주로 참여해 달라는 권유와 함께 언론개혁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 언론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전국언론노조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조 사장이 '무노조 신화'의 오명을 가진 삼성그룹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같은 행보는 더더욱 이례적인 모습"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국회, 다음달 1일부터 언론개혁법 본격 병합심리**

이날 집회에는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인 김재홍 열린우리당 의원과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도 집회 대열에 합류했다.

동아일보 기자출신인 김 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보수신문이 우리 사회의 보수층을 총집결시켜 개혁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언론개혁은 그 어떤 개혁과제들보다도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독과점언론 민주화 △소유집중 제한 △시장독과점 해소 △신문유통구조 개선 △지역언론 육성 등을 주제로 구호제창을 선도하기도 했다.

국회 문화관광위는 오는 12월 1일 오전부터 각 당이 제출한 언론개혁 관련 입법안을 토대로 본격적인 병합심리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언론 현업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소유지분분산' 문제를 반드시 포함시켜 심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미 이를 배제한 바 있어 언론개혁 관련 입법안 전반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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