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방송위원회 "SBS 윤회장 또 거짓말하나" '발끈'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방송위원회 "SBS 윤회장 또 거짓말하나" '발끈'

"사회환원 미납금은 5백10억원 아닌 6백90억원"

윤세영 SBS 회장이 지난 15일 지상파방송 재허가 의견청취와 관련해 방송위원회에 출석해 "사회환원 미납금 3백억원을 3년 동안 분납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방송위원회 일각에서 이에 강한 비판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방송위 "사회환원 미납금은 5백10억 아닌 6백90억원"**

윤 회장은 이날 이례적으로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에 직접 출석해 "법적 허가조건은 아니지만 공적 약속을 이행한다는 차원에서 미납액 5백10억원 가운데 3백억원을 3년에 걸쳐 추가로 내고 2백10억원은 탕감해 주었으면 한다"며 "납부 기관은 방송위와 협의해 추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또 "허가 때와는 달리 매체환경도 많이 변했고, 디지털 전환에 드는 비용도 큰 만큼 지난 10월 12일 공표한 대로 앞으로 매년 당기 순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토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방송위 일부에서는 윤 회장의 이날 발언내용이 "사실상 국민들을 다시 한번 기만한 행위로 볼 수 있다"는 부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방송위 한 핵심관계자는 16일 오전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방송위가 파악하고 있는 SBS의 사회환원 미납금은 모두 6백90억원"이라며 "윤 회장이 5백10억원이라고 한 것은 일반 기업회계가 아니라 세무회계법에 따라 세무공제를 이중으로 계산한 방식으로서 이는 도덕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에 앞서 SBS는 사전에 방송위측에 의견을 타진하면서 '그동안 밀린 사회환원금은 모두 내는 대신 앞으로 당기 순이익의 10%만을 내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당일 의견청취장에서 이같은 주장을 편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기만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윤 회장이 결국 이러한 방식을 취한 것은 무엇보다도 주주사들의 반발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주가 무서워 방송위와 국민들을 다시 기만하겠다면 방송위로서는 이에 상응한 조처를 취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방송위는 빠르면 오는 22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SBS 재허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며, 만약 이날에도 이견이 있어 결론을 내리지 못하게 되면 늦어도 30일까지는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언론노조 "정치자금 제공 의혹도 조사해야"**

한편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는 15일 성명을 내어 "방송사 설립 당시부터 투명하지 못했던 윤세영 회장은 장학기금으로 출연할 돈을 정치인들의 후원금으로 제공해 온 의혹이 지금까지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며 "따라서 SBS는 설립 이후 14년 동안 납부한 각종 기부금 내역 일체를 가감 없이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또 "방송위는 지금이라도 SBS에 대해 이와 관련된 자료들을 자세히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관철해야할 의무가 있다"며 "동시에 이같은 의혹들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SBS에 대한 재허가 추천 결정을 내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방송위는 "정치자금 제공 등에 대한 조사는 방송위의 권한과 능력을 넘어서는 일로 여겨진다"며 "차라리 의혹을 제기한 측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거나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