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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월간조선> 집회 이례적으로 짧게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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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월간조선> 집회 이례적으로 짧게 처리

"극우와의 거리두기 시작인가", 김대중 '고문'으로 이동

그동안 보수진영의 각종 집회와 목소리를 대서특필해 왔던 조선일보가 정작 자회사인 <월간조선>이 주최한 보수결집 시국강연회는 사회면 한 귀퉁이에서 짤막하게 보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언론계는 집회가 열리는 날 송희영 조선일보 출판국장이 칼럼을 통해 조갑제 <월간조선> 대표류의 움직임을 신랄히 비판했던 것과 연관지어, 조선일보가 '반노(反盧)전선'을 분명히 하면서도 극우보수와도 일정 부분 거리를 두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게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일보, 시국강연회 2단으로 짤막하게 처리**

조선일보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월간조선> 주최로 열렸던 '이제 우리도 진실의 무기를 들자' 제하의 시국 강연회와 관련해 6일자에서 사회면 하단 오른쪽 귀퉁이에 2단 제목으로 짤막하게 사실 관계만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번 강연회가 <월간조선> 주최로 열렸다는 점을 밝히지 않은 채 신행정수도이전특별법의 위헌 판결을 이끌어낸 이석연 변호사와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조선일보는 또 이날 강연회에서 봇물 터졌던 극우인사들의 '극언'들은 소개하지 않고, △헌법 중시 △조기 남북정상회담 반대 △한미동맹 강화 등을 주요내용으로 보도했다.

조선일보의 이같은 보도태도는 최근 서울 시내에서 개최됐던 보수진영의 각종 집회 등을 1면 또는 사회면에서 비중 있게 다뤄왔던 것과 대조적이다.

조선일보는 지난 10월 4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던 보수진영의 '국가보안법 수호 국민대회'의 경우 5일자 1면 머릿기사와 사회면 전면 등을 할애해 보도했었다. 조선일보는 이 과정에 참가자들의 입에서 나온 체제 전복적 발언들도 여과 없이 전했었다.

이와 관련, 메이저 신문사의 한 관계자는 "송희영 출판국장의 조갑제 비판 사설에 이은 조선일보의 집회 보도 축소는 조선일보가 반노전선을 분명히 하면서도 극우보수진영과는 일정 부분 거리를 두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같은 판단에는 극우진영의 최근 극단적 움직임에 대해 보수진영내에서조차 비판의 소리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며 "앞으로 조갑제 대표를 조선일보가 어떻게 처리하는가를 지켜보면 보다 분명한 흐름이 읽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중 이사기자, 고문으로 자리 옮겨**

조선일보의 김대중 이사기자는 최근 일선 직책을 내놓고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고문은 지난 9월 25일자 <'기업이 곧 나라'인 것을…> 제하의 기명칼럼까지만 해도 이사기자직으로 집필활동을 했으나 이달 6일자에서는 고문으로 직책을 변경해 칼럼을 집필하고 있다.

김 고문은 애초 10월31일자로 정년퇴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으나 사원신분을 그대로 유지한 채 고문 신분으로 계속 활동하게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8월 퇴임한 이규태 전 고문의 경우도 정년퇴임 이후 5년동안 고문으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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