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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콜센터 상담사 파업…"모르쇠 서울시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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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콜센터 상담사 파업…"모르쇠 서울시 규탄"

노조 "임금 현실화 및 직접 고용" vs 서울시 "10월 용역 보고서 나와야"

지난해 노조 설립 이래 최초로 파업을 예고한 다산콜센터 상담사들이 21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서울시와 위탁업체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다산콜센터 상담사들이 대규모 집단 행동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지부는 "임금 동결을 주장하는 위탁업체와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는 서울시를 규탄하는 투쟁 문화제를 21일 오후 5시 30분 서울시의회 앞에서 연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다산콜센터지부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조합원 270명 중 쟁의권이 있는 150명에게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87%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다산콜센터지부는 쟁의 조정 기간인 오는 23일까지 교섭이 결렬되면 24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산콜센터 상담사 450여 명은 MPC, KTcs, 효성ITX 등 3개 용역 업체에 고용돼 서울시의 민원 처리 업무를 맡고 있다. 콜센터 상담사들은 24시간 동안 교대제로 근무하며 하루 평균 3만5000건의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다산콜센터지부, 임금 현실화 및 서울시 직접 고용 요구

노조는 기본급(99만 원) 20% 인상과 서울시의 직접 고용을 요구했으나, MPC와 효성 ITX의 교섭을 대리하는 경총은 △서울시의 예산의 한계 △지난해 상담사들에게 체불 임금 지급 후 적자폭 상승 등을 이유로 임금 동결안을 주장해 협상이 결렬됐다.

심명숙 다산콜센터지부 부지부장은 "기본급이 99만 원이고 등급에 따른 성과급을 받는데, 평균 등급인 B등급을 받았을 때 임금이 세전 150여만 원"이라며 "세금 떼면 실제 받는 돈은 140만 원 정도이고, 연봉으로 따지면 2000만 원이 안 되는데도 노조가 생긴 이후로 임금 인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시 직접 고용 요구에 대해 심 부지부장은 "일반 콜센터라면 민간 관리자에게 물어보겠지만, 우리는 민간 관리자들이 확인할 수 없는 업무를 맡기 때문에 반드시 담당 서울시 공무원과 소통한다"면서 "효율성을 따지면 서울시가 업체에 주는 관리비, 부가세, 이윤이 오히려 더 낭비"라고 말했다.

그는 "콜센터 1층에 서울시 다산콜센터 담당 관리자들이 상주하고, 서울시의 공지 사항을 안내해달라는 업무 지시가 서울시에서 직접 들어오기도 한다"며 "업무는 전문성을 체득한 상담사들이 알아서 하고 있고, 용역 업체는 가만히 있어도 돈을 받아가는 입장인 만큼 이제는 용역 업체는 빠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노사 문제 개입 및 처우 개선비 지원 불가"

서울시는 오는 10월 서울시 간접 고용 비정규직 노동자 연구 용역 보고서 결과에 따라서 직접 고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심순의 서울시 시민봉사담당관 120 운영팀 팀장은 "용역 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떠한 결정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임금 현실화 요구에 대해서도 심 팀장은 "임금은 업체와 노조가 (교섭)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서울시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답했다. 10월 이전까지 비정규직 처우 개선비를 용역 업체에 지원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없다"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다산콜센터지부는 서울시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문제 해결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심 부지부장은 "서울시가 10월까지 기다리라니 기다릴 수밖에 없지만, 서울시가 마음만 먹는다면 작년 연구 용역 결과도 있기에 (직접 고용 시점을) 앞당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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