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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핵분열 하나…제논 검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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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핵분열 하나…제논 검출 비상

일본 정부는 이 와중에 원전 재가동, '탈원전' 헛말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를 일으켰던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2호기에서 핵분열 때 생기는 방사성 물질 제논(Xe)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2일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격납용기에 설치한 기체 정화시스템을 통해 용기 내 기체를 분석한 결과 방사성 제논이 포함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핵분열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를 억제하기 위해 중성자를 흡수해 핵분열을 중지시키는 붕소수 주입을 시작했다. 2호기는 지난 대지진 당시 냉각수가 빠져나가면서 핵연료가 녹아 압력용기 바닥에 쌓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 핵분열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다만 이번에 검출된 제논이 미량이고 원자로의 온도, 압력, 방사선을 측정하는 감시 시스템에서 핵분열에 따른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도쿄전력은 밝혔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도 현재 2호기 압력용기에 냉각수가 주입되고 있고 원자로 상태도 안정돼 핵분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일본의 반 원전 시위대. ⓒAP=연합뉴스
이처럼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일본 정부는 지진 이후 멈춰선 원전의 재가동을 시작했다. 규슈(九州)전력은 고장으로 지난달 4일 가동이 중단됐던 사가(佐賀)현 겐카이(玄海)원전 4호기를 2일부터 재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3월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 고장 등으로 가동을 멈췄던 원전이 재가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벌어진 후 일본 정부는 정기 점검 등의 이유로 가동이 중단된 원전에 대해 안전 평가를 거친 후 해당 지역 주민들의 찬성을 전제로 재가동하기로 되어 있지만 겐카이 원전 4호는 단순 고장이라는 이유로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간 나오토(菅直人) 전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사고 이후 '탈원전'을 천명한 것과 달리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현 총리는 급속한 탈원전으로의 이행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겐카이 4호기를 시작으로 멈춰선 원전을 재가동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지자체들은 원전에 대한 공포를 아직 벗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가동된 겐카이 4호기 역시 12월에 정기 점검을 목적으로 다시 가동을 멈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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