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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콘텐츠 부족, 올해도 개선되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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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콘텐츠 부족, 올해도 개선되기 힘들어"

오범 "인력·장비 부담이 수급 어려움 불러"

지난해 영화 <아바타>가 국내 흥행에 성공하면서 3D 열풍이 불어 닥쳤다. 극장을 넘어 집에서도 시청이 가능한 3D TV가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경전이 벌어졌지만 정작 소비자들의 반응은 썰렁했다. 국내에서 시청 가능한 3D 영상이 100편에도 미치지 못하는 콘텐츠 부족 탓이다.

콘텐츠 부족이 비단 국내 문제만은 아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오범(ovum)은 5일 '3D의 현황(전략 포커스)' 보고서에서 전 세계 방송 관계자 절반 이상이 3D 방송 채널 출범, 3D TV 콘텐츠 제작을 사업의 우선순위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미·유럽 지역보다 아시아 지역 방송사들이 3D 콘텐츠 제작에 좀더 적극적이지만 제작 인력 부족과 값비싼 제작 장비에 대한 부담이 콘텐츠 공급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팀 리노든 오범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인식이 3D 콘텐츠 수급에 어려움을 초래했다며 "작년의 3D 콘텐츠 부족 현상이 올해도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제작비가 많이 드는 3D 영화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콘솔 게임 시장에서 오히려 3D 콘텐츠 확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전망은 각각 셔터안경(SG) 방식과 편광필름패널(FPR) 방식을 내세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풀(full) HD급 3D TV' 논쟁을 무색하게 한다. 지난 3월 삼성전자의 한 전무가 LG측 엔지니어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사과하는 등 '노이즈 마케팅'에 가까운 논쟁이 언론을 통해 중계됐지만 이후 선의의 경쟁을 벌일 것 같던 두 회사는 3D TV 판매량에 대해서는 똑같이 함구했다.

기술 표준에 대한 경쟁은 시간이 흐르면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지만 판매량을 좌우할 콘텐츠의 부족은 제조사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제조사들이 직접 공급하는 콘텐츠는 영화 예고편 등의 짧은 영상에 그쳐 제대로 된 감상이라고 불릴 수 없고 국내 유일의 3D 채널인 위성방송 '스카이 3D'도 콘텐츠 보유량은 100시간 분량에 불과하다. 3D TV가 본격적으로 팔리기 위해서는 지상파 등의 참여가 있어야 하지만 제작비가 현재의 수배에 달하는 콘텐츠 제작에 쉽게 뛰어들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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