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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는 살인'…이제 사실로 증명됐다"

야5당·시민사회단체, 쌍용차 해고자·무급자 대책 마련 촉구

지난달 말 쌍용자동차 출신 노동자 2명이 연달아 숨지면서 2009년 파업 이후 방치된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이고 있다. 사측이 생산량 저조를 이유로 파업 당시 합의했던 복직 약속을 미루고 있는 동안 생활고에 시달리다 숨지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또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야5당, 법률·인권·보건 관련 시민단체는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과 정부가 함께 나서 쌍용차 노동자들에 대한 생활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는 "2009년 여름 쌍용자동차 사태는 500여 명의 정리해고자, 480여 명의 무급휴직자, 96명의 구속자, 80억 원에 이르는 손배가압류, 110억 원의 구상권 청구, 그리고 14명의 죽음으로 우리 사회에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며 "어떤 공적·사회적 기능도 없이 버려져있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처절한 죽음 앞에 우리 사회는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노동유연화 정책이 구조조정으로 나타났고, 여기에 강하게 저항한 쌍용차 노조의 합의 정신을 정부가 조금도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탄압하는 과정에서 14명의 생명이 사라졌다"며 "해고가 살인이라는 말이 사실로 증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도 "이 현실 앞에 정부가 보이지 않는다"며 "쌍용차 사태에 폭력·물리력으로 일관한 정부는 14명의 죽음 앞에 참회하고 사태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쌍용차를 인수하게 될 인도 마힌드라 그룹과 새로운 경영진은 15, 16번째 희생자가 나오기 전에 대화 테이블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이들은 쌍용차 측이 2009년 8월 합의했던 복직 약속을 이행하라고 입을 모았다. 당시 노사는 480여 명에 대해 1년 뒤 생산량이 정상화되면 복직시키기로 합의했지만 1년7개월이 지난 지금도 경영상황을 이유로 복직을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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