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비극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기 평택에서 복직을 기다려온 무급자 임무창(44) 씨가 생활고를 겪다 돌연사한데 이어 창원공장에서 희망퇴직한 노동자가 연탄불을 피워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 창원지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3월 희망퇴직한 조 모(37) 씨가 부산 녹산공단 근처에 세워진 차량안에서 숨진 채 지난달 28일 발견됐다. 차 안에는 다 탄 번개탄이 놓여져 있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故 조 씨는 지난달 21일 경남 창원의 자택을 나온 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으며 22일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낯선 차량이 일주일 째 서 있는 걸 수상하게 여긴 주민이 차 안을 살피다 숨진 조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조 씨의 시신은 현재 유족에게 인도돼 창원시 연세병원에 안치된 상태다. 2일 발인이 끝나면 쌍용차지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연달아 일어나는 희망퇴직 및 무급 노동자의 사망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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