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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스라엘, 휴전 합의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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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스라엘, 휴전 합의 지속될까

양측 지도부 의지 불구, 일부 무장단체 반발

이스라엘이 5개월 넘게 지속해 온 팔레스타인 가지지구 공습을 26일 중단했다.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1시)부터 발효된 팔레스타인과의 휴전 합의에 따른 조치다.
  
  미국의 <AP> 통신은 "이번 휴전 합의는 피비린내 나는 파괴가 중단되고 평화협상으로 가는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는 희망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휴전 합의 발효 4시간만에 팔레스타인의 일부 무장조직들이 공격을 계속하겠다며 반발하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쪽에 11발의 로켓을 발사해 휴전 합의가 지속될 수 있을지 불안감을 주고 있다.
  
  다행히 양측 지도부가 모처럼 맺은 휴전 합의를 무산시키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은 휴전 발효 이후의 일부 로켓 공격에 대해 보복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는 "팔레스타인 측에서 휴전 위반 사례가 있지만 국방부에 '대응하지 말고 자제하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이번 휴전이 완전한 효력을 발휘할 기회를 줄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집권 하마스와 제1야당 파타 출신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팔레스타인 정부도 휴전에 대한 지지 의사를 강력하게 밝혔다. 이스마일 하니예 팔레스타인 총리는 "팔레스타인의 모든 정파 지도자들과 접촉했으며, 이들은 모두 휴전 합의를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해 주었다"고 밝혔다.
  
  이번 휴전 합의는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실질적 최고지도자인 칼레드 마샤알이 중재에 나선 이집트 정부 인사들과 이집트 카이로에서 일련의 논의를 가진 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와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가 전격 합의함으로써 성사됐다.
  
  아바스는 25일 저녁 올메르트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가자지구로부터의 로켓 발사 등을 중단시키겠다고 약속했고, 올메르트 총리도 지난 6월부터 지속해온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은 지난 6월 말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이 이스라엘 병사 한 명을 생포한 사건에 대한 보복을 명분으로 시작되고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궤멸을 목표로 작전이 확대됐으나, 이 과정에서 가자지구 민간인들에 대한 무차별 폭격으로 사망자만 300여 명에 달하는 참극을 빚어 왔다.
  
  그동안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에 휴전 합의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오래 지속되지 못한 전례가 있어, 이번 합의가 영구적인 평화협상 체결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지난 14일 발생한 가자지구 '베이트 하눈' 학살 사건에 대해 무한보복을 다짐했던 팔레스타인 무장조직들 내부에서는 지도부의 방침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만만치 않으며, 마샤알도 "하마스는 8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한을 두고 협상할 의사가 있지만,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로 가는 문이 닫힌다면 또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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