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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연립정부, 이르면 11월 중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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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연립정부, 이르면 11월 중 출범

아랍연맹 "국제사회의 팔레스타인 경제제재 거부"

팔레스타인 연립정부 구성이 이르면 11월 중에 이뤄질 전망이다.
  
  최대 야당인 파타당 출신의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1일 "집권 하마스당과의 연립정부가 이달 중 수립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AP> 통신도 이날 복수의 하마스 고위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면서 "새 총리 선출에 대한 합의도 이미 이뤄졌다"고 전했다.
  
  연립정부에서도 총리직 유임을 요구해 왔던 하마스 출신의 이스마일 하니야 총리는 전날 "국제사회가 하마스 정부에 타격을 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면 나의 자리를 기꺼이 내놓겠다"고 말했다.
  
  <AP>는 '하니야 총리의 발언은 하마스가 파타와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 타결에 다가섰음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하마스 관계자들은 새 총리가 누가 될 것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가자지구 이슬람대학 총장을 지낸 모함마드 슈바이르(60)가 추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슈바이르는 현재 어느 정파에도 소속돼 있지 않지만 하마스에 가까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팔레스타인 연립정부 구성에 대해 하마스가 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이면서 아랍권 국가들도 팔레스타인 경제제재에 대해 미국에 반기를 드는 등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다.
  
  하마스는 지난 1월 민주적 선거로 집권당이 되었으나,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는 노선을 고수해 국제사회와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은 유럽과 친미 아랍국가들까지 동원해 팔레스타인 정부에 대해 원조 중단과 금융제재 등으로 타격을 주어 왔다.
  
  그러나 아랍권 국가들은 지난 8일 발생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베이트 하눈' 학살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유엔 제재 결의안 채택을 반대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팔레스타인에 대한 금융제재에 더 이상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아랍권 22개국의 모임인 아랍연맹(AL)은 12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긴급외교장단 회담을 열고 미국 주도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가해 온 원조중단 제재에 동참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랍권 국가들은 자치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어떠한 제재조치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랍권 은행들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기부된) 돈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사 총장은 이어 쿠웨이트가 아랍연맹을 통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3000만 달러를 지원키로 약속했다며 다른 국가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하마스 내각은 미국의 원조중단 제재 조치 후 아랍권 국가들로부터 4억 달러 이상을 모금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흐무드 알-자하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교장관은 "아랍연맹의 이번 결의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국제사회의 봉쇄를 깨고 공동내각이 출범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아랍연맹은 또 공동성명에서 팔레스타인 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이스라엘 및 아랍권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국제평화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성명은 이 회담에서는 중동분쟁의 해결책으로 거론돼 온 `땅과 평화의 교환 원칙'과 그동안 채택된 안보리의 관련 결의 등을 토대로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공정하고도 포괄적인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알-자하르 팔레스타인 외교장관은 "이 회담이 성사될지의 여부와 회담의 의제를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문제를 장래의 과제로 넘기겠다"고 말해 국제평화회담의 효용성에 의구심을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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