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집권당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파괴 공작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와 옛 여당인 파타당 대표 간에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비밀회담'이 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쿠웨이트 뉴스>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지청부 수반의 대변인 나빌 아부 르다이네는 1일 "새로운 정부 구성이 향후 10일 이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압바스 수반과 이스마엘 하니야 총리가 최근 이틀간에 걸친 회담을 가졌다"면서 "이 회담에서는 열성적이고 진지하게 다른 팔레스타인 현안도 다루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비밀 회담의 핵심 안건인 하마스와 파타 간의 연립정부 구성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압바스 수반 측은 "이번 회담이 긍정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주장한 반면, 하니야 총리측은 이날 "정부 구성에 관한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로 계속 진행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 1월 총선에서 승리했으나,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이스라엘은 하마스 출신 의원들과 각료 수십 명을 납치하는 등 하마스 정권 파괴 공작을 계속해 왔다.
하마스와 달리 파타당은 이스라엘과 타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파타당 출신인 압바스 수반은 하마스-파타 연립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팔레스타인 정국 안정을 위한 돌파구라는 주장을 펴 왔다.
그러나 하마스 내부에는 "연립정부가 구성된다고 해도 결국 이스라엘은 파타당 세력마저 제거할 것"이라며 대 이스라엘 유화정책을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아, 연립정부 구상이 실현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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