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상원마저 장악…'트리플 압승'

주요지역 주지사 장악, 2008 대선에도 유리한 고지

7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과 주지사는 물론, 상원까지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개표가 거의 완료된 9일 오전 현재 민주당은 하원에서는 과반 의석을 크게 넘어섰으며, 50개 주지사 중 28개 주지사 자리를 획득했다. 특히 초경합지역이 많아 과반수 의석 확보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던 상원의 경우 총 100석 중 민주당이 51석을 차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민주당은 상원의원 선거의 마지막 초박빙 경합지역인 몬태나에서 승리함으로써 민주당 참여를 선언한 무소속 2석을 포함해 이미 50석을 확보했다. 1% 정도의 표 차이에 불과해 공화당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지 않아 재개표가 실시될 예정인 버지니아주에서도 8000여 표의 차이로 민주당이 앞서고 있기 때문에, 재개표에서도 승부는 바뀌기 힘들 전망이다.
  
  상원의원 선거에서 이미 민주당의 승리가 확정된 곳은 미주리,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로드 아일랜드 등이다.
  
  민주당은 435명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의원 선거의 경우, 공화당으로부터 30석을 빼앗은 반면, 기존 202개 의석은 고스란히 지켜 총 232석을 확보함으로써, 과반선인 218석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
  
  민주당은 또 이번에 선거가 실시된 36개 주지사 자리 가운데 무려 20개 주에서 승리, 전체 50개 중 28개 주를 차지했다. 특히 대통령 선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오하이오, 뉴욕, 매사추세츠, 콜로라도주 등에서 승리함으로써 2008년 대선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