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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권자, 의원 부패·스캔들에 화났다

NYT "60%가 공화당 지배 의회에 부정적 평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7일 저녁 8시부터 시작된 미국의 중간선거 당일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을 가르는 쟁점은 지역현안보다는 국가적인 현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이날 투표를 끝낸 유권자들을 상대로 에디슨 미디어 리서치 등 여론조사기관들이 동원돼 전국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특히 경제 문제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으며, 테러리즘과 이라크 전쟁 역시 경제와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의원 선거의 경우는 유권자의 4분의 3 가량이 부패와 스캔들을 투표의 향방을 결정 지은 중대한 요소로 지적했다.

또 유권자 대다수는 이라크 전쟁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들은 미국이 이라크에서 미군을 전면 또는 일부를 철수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중간선거를 부시 대통령에 대한 심판의 무대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지만, 정작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의 3분의 1만 부시 대통령에 대한 반대 표시로 투표를 했다고 답했다. 또다른 3분의 1은 대통령이 투표의 향방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유권자 중 5분의 1은 백악관을 지지하기 위해 투표를 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유권자의 60%는 부시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해,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40%를 넘지 못한다는 기존의 여론조사 결과를 다시 입증했다.

또 유권자의 60%는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한 의회의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뉴욕타임스>는 "이같은 조사 결과는 현직 공화당 의원, 특히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위태로운 소식"이라고 전했다.

유권자들 대부분은 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으며, 절반 가량은 미국의 경제 상황이 나쁘다고 답해,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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