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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마지막 가신' 김윤규, 대표이사직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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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마지막 가신' 김윤규, 대표이사직 박탈

현정은 회장 직할체제 본격 가동

고 정주영 명예회장 생존 당시 '현대그룹 3대 가신'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히며 최근까지 대북사업을 주도해 온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박탈당했다.

***김윤규 부회장, 표이사직 박탈**

현대아산은 19일 오후 현정은 그룹회장과 윤만준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상선 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올 3월부터 대내외 업무를 나누어 공동대표제를 유지해 왔으나 업무 추진과정에서 비효율성이 발생됐다"며 "일관된 회사 정책 수립과 이원화된 업무의 혼선을 막기 위해 김윤규·윤만준 공동대표 체제에서 윤만준 단독 대표이사 사장 체제로 재편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체 감사 결과 개인비리가 드러난 김윤규 부회장의 대표이사직 박탈 배경에 대해서는 "기업 경영인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바르지 못한 처신을 함으로써 기업이 수행하고 있는 사업의 도덕성에 의구심을 불러 일으킨 것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만 밝혔다.

현대상선 이사회는 김 부회장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김 부회장은 지난 16년 동안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을 모시고 대북사업을 수행하면서 쌓아 온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윤 사장을 측면에서 지원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김 부회장은 현대그룹 관례에 따라 부회장 직함을 6개월 정도 유지하고 1년간 고문 역할을 한 후 완전히 퇴임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이사회에는 현정은 회장과 윤만준 사장, 심재원 부사장, 이기승 감사위원 등 4명이 참여했으나, 김윤규 부회장은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재계에서도 김 부회장의 실제 퇴출 배경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대북 사업 주도권을 둘러싸고 벌인 갈등이 주원인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특히 지난달 현 회장이 딸 정지이씨와 함께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면담한 이후 대북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가진 현 회장이 김윤규 부회장을 '토사구팽'했다는 해석들이 그룹 관계자들로부터도 나오고 있다.

현 회장은 방북 당시 김 위원장으로부터 "금강산은 정몽헌 회장에게 줬는데, 백두산은 현 회장에게 줄 테니 잘 해보라"는 격려의 말을 듣고 난 뒤 김 부회장에 대한 퇴출 논의를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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