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5%, 3년래 최저치

통계청 "올해 내내 물가 안정될 것"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들어 물가안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서민들의 체감물가인 생활물가 상승률도 작년 동월 대비 3.9%에 그쳐 16개월 만에 3%대로 떨어졌다.

***7월 소비자물가 2.5%, 3년래 최저치**

이같은 물가 안정세는 일부 경제전문가들이 고유가와 공공요금 인상 등의 이유로 지난해말부터 제기한 물가 불안 우려를 무색케 하는 것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상승해 지난 2002년 8월 2.4% 이후 35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올들어 7월까지 작년 동기 대비 월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로 정부의 올해 억제 목표치인 3% 초반을 밑돌았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3.9% 올랐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4.9%에서 5월 4.7%, 6월 4.1%, 7월 3.9% 등으로 3개월 연속 둔화 추세를 나타냈다.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 3.8% 이후 16개월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은 "지난해에는 폭염, 장마 등으로 채소류와 돼지고기 등의 물가 상승폭이 컸는데 올해는 피해가 상대적으로 작아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월세와 전세 등 집세도 작년 같은달과 비교해 4월 -0.2%, 5월 -0.2%, 6월 -0.4%, 7월 -0.4% 등으로 4개월 연속 낮아져,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 상승에 그쳐 안정세를 보였다.

***통계청, "올해 내내 물가 안정될 것"**

7월의 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은 2000년 8월 2.1%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한국은행의 근원물가 상승률 관리 목표치(2.5∼3.5%)를 하회한다.

이처럼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이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은 물가 안정세와 함께 지난해 물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기저효과'도 한몫 하고 있다.

통계청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8.9% 올라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지만 전체 물가는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내내 이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