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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기자 "MBC, 삼성 공격에 고립될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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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기자 "MBC, 삼성 공격에 고립될 위기"

"불법도청 문제로 몰고가는 삼성의 장기전에 대비해야"

'안기부 X파일'을 취재하고도 사측의 몸사리기로 그 내용을 보도하지 못해 속을 끓여 왔던 이상호 MBC 기자가 일간지들의 보도에 이어 뒤늦게 X파일의 실체를 보도한 MBC가 '역풍'에 휘말릴 수 있다고 경고해 관심을 끈다.

***이상호 기자 "MBC, 삼성 공격에 고립될 우려"**

27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이상호 기자는 전날 <미디어오늘>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민심을 들끓게 하던 이슈들도 제도화의 과정으로 접어들면 결국 일상 속에서 잦아들고, 크나큰 사회적 비리도 사법처리 과정에서 법리화되는 것을 수 없이 목격해 왔다"면서 "MBC는 이대로는 오래 못 버틴다"고 주장했다.

이 기자는 "언론들의 보도초점이 도청문제로 옮아가고 있고, 일부에서는 이를 정쟁의 문제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결국 이대로 가면 MBC로서는 더 큰 희생을 치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 자본의 장기인 장기전에 들어갈 것"**

이같은 우려의 배경에 대해 이 기자는 "삼성의 말뿐인 사과는 국면전환용에 불과하다"면서 "자본의 장기인 장기전에 들어가면 삼성이 구축해놓은 엘리트 네트워크를 통해 여론과 법적 문제 양 측면으로 MBC를 고립시키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주장은 최근 언론들의 'X파일' 보도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 이 기자는 "언론들이 치밀한 고민을 생산해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단 삼성의 부도덕성이 이슈화됐다면 언론들은 삼성의 각계 장학생이나 언론관리 등 현재의 문제들부터 시작해 삼성자본의 태생, 불합리한 지분구조 등 통사적인 기획 등 그동안 삼성의 로비 때문에 쓰지 못했던 보도들을 무덤에서 끄집어내는 '반성적 언론행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다른 언론들이 '따라가기'나 '면피'에 급급한 보도행태를 보이는 것은 안타까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왜 '권력-언론의 야합'이라는 본질보다 '형식의 불법성'에 몰두하나"**

이 기자는 "사안 자체가 어느 한 개 언론사가 주도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전 언론이 다 함께 크게 한 발짝 나아가야 할 사안이었다"면서 "말 그대로 언론계 공통의 관심사가 된 점에 대해서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중앙일보를 비롯해 일부 매체가 권력과 언론의 야합이라는 내용보다는 도청이라는 형식의 불법성을 부각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언론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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