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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2.1% 평가절상에 '수출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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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2.1% 평가절상에 '수출 타격' 우려

후진타오 방미 앞두고 선물?…원·달러 호나율은 급락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9월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앞두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위안화 평가절상'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미국은 그동안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중국의 고정환율제로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가 초래되고 있다며 위안화 평가절상을 압박해 왔다.

***중국, 마침내 위안화 평가절상 단행**

중국 인민은행은 21일 성명을 통해 "21일부터 중국은 복수 통화 바스켓 환율을 참고해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근거한 관리변동 환율제로 환율제도를 개혁할 것"이라면서 "위안화는 더 이상 미국 달러화에 고정되지 않을 것이며, 위안화 환율제도는 훨씬 유연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복수 통화 바스켓' 제도란 주요 교역국 통화를 꾸러미(Basket)에 묶어 통화별 적정 가중치를 매긴 뒤 자국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환율을 결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 제도는 중국이 지난 10년간 유지해 온 고정환율제의 일종인 페그제에서 시장평균변동환율제로 옮겨가는 중간단계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인민은행이 장 마감 후 바스켓을 구성하는 다수 통화의 변동을 감안해 기준가격을 공시하고, 다음날 시장환율은 이를 기준으로 현행대로 상하 0.3% 범위 안에서 변동하게 된다. 즉, 환율 변동폭을 늘린 것이 아니라 기준환율을 평가절상한 것이다.

22일 거래부터 적용될 기준환율은 달러당 8.11위안으로 종전 8.277위안에 비해 2.1% 절상됐다.

***원.달러 환율 급락, 수출 타격 우려**

외환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 등이 요구해 온 5% 이상의 절상이 아니라 2%라는 소폭의 절상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충격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의 추가 평가절상도 급격하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인민은행은 성명에서 "경상수지의 균형을 촉진하고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을 보호하기 위해 위안화 환율이 기본적으로 적응 가능하고 균형적인 수준에서 안정되도록 유지할 책임이 있다"고 밝혀 환율에 대한 통제를 지속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아시아 통화 평가절상 압박에 결국 중국이 무릎을 꿇으면서 덩달아 원화도 평가절상이 불가피해져 수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22일 중국의 평가절상 파장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부터 폭락해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12.1원 하락한 1023.4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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