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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은 계속 폭등, 집세는 3달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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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은 계속 폭등, 집세는 3달연속 하락

부동산거품 파열 임박, 강남-분당 전세가율 30%초반

집값이 계속 폭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세는 3달 연속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거품이 폭발직전의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자물가 안정**

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달보다 2.7% 상승해 지난 2002년 8월 2.4%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소비자물가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0.3%로, 5월의 -0.2%에 비해 0.1%포인트가 떨어졌다.올해 1∼6월의 지난해 동기 대비 월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정부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억제 목표치인 3% 초반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백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도 작년 같은 달보다 4.1% 올랐으나 지난 4월 4.9% 이후 5월 4.7%, 6월 4.1%로 2개월 연속 떨어진 것이며,전월에 비해서도 0.7% 하락했다.

통계청은 "채소류와 과실류의 출하 증가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월세 등 집세 부문이 내려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석유류 가격은 6월 중순 이후 상승했지만 6월 평균으로는 5월 평균보다 낮아 석유류 가격도 전월보다 0.3%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집값 등 폭등하고 집세는 내리고...**

특히 주목되는 것은 최근 부동산값 폭등에도 불구하고 월세와 전세 등 집세는 작년 같은달과 비교해 4월 -0.2%, 5월 -0.2%, 6월 -0.4% 등으로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6월 집세는 전월보다는 0.2% 하락한 수치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2월이래 아파트값, 땅값이 폭등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때는 집값이 오르면 집세도 동반 상승한다. 그러나 집값이 급등함에도 집세가 내려간다는 것은 실질적 '집 소비자'인 서민-중산층의 소비력이 작금의 부동산투기가 초래한 극심한 양극화의 결과 그만큼 악화되고 있다는 얘기인 동시에, 집 공급이 과잉상태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집값 대비 전세값 비율을 뜻하는 전세가율이 급속히 낮아지면서, 그만큼 부동산거품 파열 위험이 임박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정상적인 경우 전세가율은 60%이나, 최근 분당-용인-강남 등 부동산투기 중심지대의 전세가율은 30% 초반으로 급락한 상황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분당과 용인의 전세가율은 각각 34.27%, 32.71%를 기록했고, 강남권(강남 송파 서초) 일반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은 37.23%를 기록하고 있다. 요컨대 이들 지역 집값의 절반 가량이 거품이라는 얘기다.

이같은 소비자물가 안정과 전세가율 급락 현상은 한국은행이 물가를 걱정하지 않고 부동산투기를 잡기 위한 공격적 통화정책을 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판단돼, 추후 한은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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